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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폴란드, 잠수함전력 통합 운영 추진

머린코341(mc341) 2016. 7. 1. 20:28

독일-폴란드, 잠수함전력 통합 운영 추진
 
통합작전부통해 11척 작전통제키로 합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독일과 폴란드가 잠수함 전력의 통합 운영을 추진한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독일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과 폴란드가가칭 '합동 잠수함 작전부'(JSOA)를 출범시켜 잠수함을 통합 운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두 나라가 자국 잠수함에 대한 지휘권을 원칙적으로 갖지만, 양국 잠수함에 대한 실제적인 작전통제권은 JSOA를 통해 행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운영의 실천 책으로 폴란드는 자국 5척의 자국 잠수함을 독일 해군의 잠수함통신통제체계와 연결하기로 하는 한편, 두 명의 해군 장교를 글릭스부르크에 있는 독일 해상작전센터에 파견해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또 일부 해군 장교를 독일에서 연수시킨 후 독일 잠수함에 탑승시키기로 독일 측과 합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독일은 6척의 212형 디젤 추진 공격잠수함을, 폴란드는 옛 소련제 킬로급 한 척과 노르웨이제 코벤급 4척 등 모두 5척의 잠수함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독일 해군의 212형 디젤 추진 공격형 잠수함[위키피디아 제공]


수중 배수량이 1천830t인 212형 잠수함은 지난 2005년부터 취역했으며 최대 시속 37㎞에 최대 잠함 심도는 700m다.


특히 이 잠수함은 재충전을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할 필요 없이 일주일가량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는 공기 불요 추진체계(AIP)를 갖췄으며, 533㎜ 중어뢰와 어뢰발사관을 통해 발사하는 잠대공 미사일(IDAS)도 장착했다.


지난 1986년부터 취역한 킬로급 잠수함은 수중 배수량이 최대 3천950t으로 최대 시속 46㎞에 최대 심도는 300m다. 이 잠수함은 SA-N-8이나 SA-N-10 잠대공 미사일과 SS-N-2 대함 미사일, 533㎜ 중어뢰, 기뢰 등으로 무장했다.


반면 수중배수량이 480t인 코벤급 잠수함은 최대 시속 31㎞(최대 잠함 심도 180m)로 어뢰 등을 갖췄다. 폴란드는 애초 작년까지 코벤급 잠수함을 퇴역할 예정이었다.


폴란드 해군의 킬로급 디젤 추진 공격형 잠수함[위키피디아 제공]


안드레아스 크라우세 독일 해군본부 감사감(중장)은 "잠수함 같은 국가의 전략자산의 통제권을 공동 관리로 넘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 역사적으로도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소식통도 JSOA가 오는 2022년에 출범할 발트 해 연안 국가 해군이 참가하는 합동사령부의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증가하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는 가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다국적 해상구성사령부' 구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은 이에 앞서 노르웨이에 잠수함 전력 통합 운영을 제의했다.


[연합뉴스] 201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