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5세대 ICBM '사르맛' 2018년 배치"…美MD 무력화 가능

러 "5세대 ICBM '사르맛' 2018년 배치"…美MD 무력화 가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현재 개발 중인 신형 5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맛'을 오는 2018년부터 자국군에 본격 배치할 예정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군수산업 관계자는 이날 통신에 "첫 번째 사르맛 미사일들이 2019년 이전, 아마 2018년에 전략미사일군에 배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르맛 미사일의 조기 배치는 미사일을 생산하는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기계공장의 현대화가 이루어지면서 가능해졌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르맛' 미사일 모형도 [위키디피아 자료사진]

그는 사르맛 미사일의 성능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강조하면서 "미사일이 사용 전 단계에서 이미 '뜨거운 머리'(핵전력을 사용하려 흥분하는 가상 적)를 냉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4세대 ICBM R-36 '보예보다'에 뒤이은 사르맛은 2단 액체 연료 미사일로 보예보다에 비해 요격미사일(MD) 회피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 전 세계에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MD 시스템을 뚫을 수 있는 공포의 무기로 통한다.

대형 핵탄두 10개, 소형 핵탄두 15개까지를 싣고 초음속으로 비행하며 북극과 남극을 넘어 세계 어느 지점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최대 사거리는 1만km에 이른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의 글로벌 MD 시스템에 대응할 무기 체계를 개발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연합뉴스]201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