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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전투 선봉장은 이라크 특수부대 황금 사단"

머린코341(mc341) 2016. 10. 23. 12:42

"모술전투 선봉장은 이라크 특수부대 황금 사단"
 
시가전 맹활약 기대감 커, 美 지원으로 발족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최대 거점 도시 모술 탈환에 나선 이라크 연합군 가운데 최선봉에 선 부대가 특수부대인 '황금 사단'이다.


특히 연합군이 작전 개시 하루 만에 모술 남동쪽 8㎞ 외곽 지역까지 포위망을 압축하면서 본격적인 시가전에 돌입할 태세를 갖추면서 이 사단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 정권이 붕괴하면서 미국의 지원으로 발족한 1만여 명 규모의 이 사단은 미군이 유일하게 신뢰하는 이라크군 병력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전투에서 큰 전과를 올려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황금 사단은 처음부터 이런 긍정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한때 '쓰레기 사단'(Dirty Division)으로 불릴 만큼 국민의 미움을 받았다. 법을 무시하고 비밀 감옥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을 살해했다는 비난을 받아 국회의 요구로 한때 해체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오의 대상이던 이 부대가 환골탈태한 것은 역설적으로 IS의 덕택이다. 지난 2년 10개월여간의 IS 격퇴전 과정에서 이 사단은 거의 모든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다.


가옥 수색훈련 중인 이라크 최정예 특수부대 '황금 사단'[위키피디아 제공]


당연히 부대 지휘관들은 유명인사로 떠올랐고, 심지어 이들의 용맹을 칭찬하는 노래도 인기다. 부정부패가 만연한 다른 부대보다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군기도 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휘관들은 상당수가 미 육군 레인저 스쿨에서 연수했으며, 그린베레(육군 특전단) 등 미 특수부대원들로부터 선진 특수전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IS가 파죽지세로 점령지를 확대하는 상황에서도 황금 사단 소속 부대원들은 선전했다.


라크 내 최대 정유소 방어 임무를 맡은 사단 병력은 IS가 동원한 수백 대의 차량폭탄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개월 간 이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황금 사단은 또 지난해 전략요충지인 라마디 탈환전에서도 경찰 병력이 진격할 수 있도록 전투를 선도했다.


가장 최근인 팔루자 탈환전에서 이 사단 소속 특공대원들은 IS가 2년 6개월여 동안 유지한 방어망을 가장 먼저 돌파, 작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팔루자 탈환전에서 특공대원들을 태운 검은색 험비 전투 차량은 살상력이 큰 급조폭탄이 매설되고 터널로 연결된 지역을 돌파해 작전을 선도한 것으로 미군 지휘관들은 밝혔다.


미군 지휘관들은 실타래처럼 형성된 터널에서 저항하는 IS 방어세력에 맞서 황금 사단 병력 특히 특수임무부대원들이 정찰과 타격 임무를 줄 수행할 것으로 설명했다.


또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내세운 상황에서도 IS 전투원들에 대한 저격과 주요 지휘부 타격도 이 특수부대 몫이라고 미군 관계자들은 말했다.


그러나 이런 위험한 임무 수행 과정에서 미군 특수부대도 함께 참가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연합뉴스]201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