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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테러전 역량 강화 위해 특수부대 권한 확대

머린코341(mc341) 2016. 12. 2. 11:12

美, 대테러전 역량 강화 위해 특수부대 권한 확대
 
IS 분산 따른 테러위협 대처, JSOC 자체 작전ㆍ정보권한 부여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대(對)테러전 전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에 전 세계 테러조직을 추적해 필요하면 공격할 수 있게 하는 등 테러범 추적 권한을 확대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 오바마 행정부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연합군의 공격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내 거점을 잃고 세계 곳곳으로 흩어질 우려가 커지자 이런 조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등 JSOC가 과거 제한적인 비밀작전을 벌여온 지역을 확대한 것이라 마찬가지다.


오사마 빈 라덴 제거작전을 완수해 유명세를 누린 '데브그루'(DevGruㆍ옛 네이비실 6팀)를 포함한 JSOC가 중부사령부(CENTCOM) 같은 지역 통합전투 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기존의 성격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권한을 가진 기구로 탈바꿈한다는 얘기다.


관련 계획이 수립되면 JSOC는 지역 통합전투사령부의 '최고급 표적' 타격 수단 차원에서 벗어나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새로운 선두 정보ㆍ작전부대로 위상이 높아진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공 침투하는 미국 특수부대원들[미 국방부 제공]


JSOC는 '대외작전특수임무부대'(Ex-Ops)라는 새로운 조직을 발족해 9·11 사태 이후 지난 15년간 갈고닦은 표적 확보 모델을 기반으로 서구를 대상으로 테러공격을 기도하는 테러조직을 세계 곳곳에서 추적해 발본색원한다는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오바마 행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권한 확대를 통한 JSOC의 위상 제고 조치는 일반적인 전투 지역 밖의 테러범들을 표적으로 확보하는데 최적의 여건을 '집대성'(codification)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작전특수임무부대 지휘체계는 지역 통합전투사령부를 거치지 않고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를 통해 국방부에 보고하는 이질적인 체계로 되어 있다. 이는 속도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런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존재한다. SOCOM 예하이자 JSOC의 주요 구성부대인 육군의 델타포스는 지역통합전투사령부의 작전 통제하에서 배치되는 것이 다반사였다.


반면 새로운 조직은 자체 범위 내의 테러 위협 추적권에 관한 한 레이먼드 '토니' 토머스 사령관(육군 대장)에게 결정권한을 이양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토머스 사령관이 테러 위협 추적에 특수부대를 동원하는 데 주요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SOCOM 사령관이 백악관과 국방부의 결정에 자문하는 차원에서 벗어난 것이다.


전직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제 토머스 사령관은 지역통합전투 사령관 같은 경쟁 상대가 제동을 걸지 않으면 원하는 것이면 뭐든지 요청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런 조치는 SOCOM과 지역 통합전투사령부 간의 갈등을 유발할 우려도 제기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그러나 대외작전특수임무부대가 미국과 유럽에 대한 테러를 기도하는 테러조직이나 개인 관련 정보를 조정 표적화하는 업무에 관한 한 교환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오사마 빈라덴 제거작전을 지켜보는 미국 최고수뇌부[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또 새로운 조직이 중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전투원들에 대한 추적 업무를 전담하는 자체 조직 '갤런트 피닉스'(Gallant Phoenix) 같은 합동기관의 역량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대외작전특수임무부대는 결정권한을 가진 관계자들도 참여시켜 표적화 과정을 '원샷'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차이점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 조치와 대테러전 구조를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테러전 수행 규정에는 드론 공격을 하려면 여러 관련 기관의 사전 승인을 확보해야 하고,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준(準) 보증서'가 포함돼 있다.


JSOC의 새로운 특수임무부대는 전통적인 서구 우방의 군과 보안조직에 정보, 타격 제안, 조언 등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동타격도 수행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또 중앙정부의 통제가 존재하지 않거나 취약한 다른 지역 국가에서는 JSOC가 단독으로 관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연합뉴스]201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