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 "미래상륙전 선봉장은 소형 드론 떼"
인명피해 최소화하며 적 방어선 공략에 적격 판단
실용화된 LOCUST 기술 덕택에 미래전의 주역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래상륙전에서 맨 먼저 목표 해안에 오르는 것은 정예 해병대원이 아니라 메뚜기떼처럼 표적을 향해 달려드는 수십 대의 소형 드론(무인기)일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해병대가 이미 개발된 '저비용 무인기 군집기술'(LOCUST)을 이용, 드론 떼를 장차 상륙전에 선봉으로 내세우는 통합전술작업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테크(DT)는 로버트 월시 미 해병대 전술사령부 사령관(중장) 말을 인용, 미 해군연구소(ONR)가 개발한 LOCUST 기술을 통합해 수중 드론, 무인 수상함, 수중기뢰제거 장비 등을 상륙작전 시 선봉에 내세워 인명 피해를 줄이면서 적의 방어선을 공략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시 사령관은 워싱턴 DㆍC에서 열린 드론 방위회의에 참석해 해군 등 타군에서 유인기와 드론을 혼합한 병력 수송을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해병대 차원에서도 앞으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병대원들을 상륙시키는 구체적인 방안 모색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해병대가 시험 운영 중인 정찰용 소형 드론[미 국방부 제공]
그는 "앞으로 있을 상륙작전에는 해병대원 대신 감지, 위치 파악 그리고 전방의 적을 살상할 수 있는 무인로봇 떼가 해병대원 대신 선봉장 노릇을 할 것"이라며 " 이런 기술 덕택에 비용절감과 전투공간 장악 효과는 물론이고 적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시 사령관은 이어 공중, 육상, 해상, 우주와 사이버 공간 등 다중 전투공간 내에서 무인기술을 통합하면 "지난 15년 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가 수행해온 것과는 완전히 판이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자전, 사이버 공격, 드론 등을 통해 다양한 전투 영역에서 수행되는 다중전투(multi-domain battle)개념이 미래전 양상이라며, 유사한 능력을 갖춘 적에 맞서려면 필수적으로 이런 개념에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연합상륙훈련 중의 해병대원[연합뉴스 자료 사진]
월시 사령관은 보병 병력 가운데 해병대가 가장 먼저 드론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은 내년 말까지 해병대는 분대 단위까지 정찰과 감시용 소형드론(quadcopter)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nR은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제작한 '코요테' 드론 30대 이상을 한꺼번에 발사해 성능을 평가하는 시범을 지난 7월 말 미 동해안에서 실시했다. LOCUST 체계를 채택한 코요테는 짧은 간격으로 연속으로 발사된 후 대형을 이뤄 비행한다.
무게가 5.44∼6.35㎏으로 90분간 비행이 가능한 코요테는 자율 탐지· 타격(헌터ㆍ킬러) 능력은 없지만, 무리 지어 비행하고 상호 교신과 정보 송신이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소형 미사일로 변신해 표적에 '가미카제'식의 공격도 할 수 있다.
ONR은 최근 애리조나주 유마 성능시험장에서도 코요테 지상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시험에서는 원통 발사관을 통해 40초 이내에 발사된 31대의 코요테가 무리 지어 대형을 갖춰 기동했다.
코요테의 대당 가격은 평균 1만5천 달러(1천700만 원)가량으로 필요하면 대량 소모가 가능하고 다량으로 발사되면 전문 요원의 감독을 거의 받지 않는 상태에서 적을 제압할 수 있다.
[연합뉴스]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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