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분쟁으로 아시아권 향후 10년간 잠수함 확충에 60조 투자"
IHS 마킷 예측, 역내 12개국 잠수함 전력 확충에 집중투자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영토분쟁 등의 영향으로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권 주요국들은 오는 2026년까지 모두 60조 원 가까이 잠수함 전력 확충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IHS 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한국, 일본, 중국 등 역내 12개 잠수함 보유국들의 전력확충 투자가 오는 2026년까지 4ㆍ17%의 연평균증가율(CACR)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2026년까지 이들 국가는 잠수함 전력확충에 모두 525억 달러(59조 2천억 원)를 투입할 것으로 점쳐졌다.
IHS 마킷에 따르면 한국, 일본, 호주, 중국, 베트남, 대만,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 12개국이 보유한 잠수함 척수는 145척으로 이 가운데 중국이 61척으로 최대 보유국으로 나타났다.
한국 해군의 214급 잠수함 정지함[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은 그러나 다른 국가들과 달리 향후 10년 동안 잠수함 전력 투자 수준은 연평균 0.67%의 증가율만 가져가도 잠수함 전력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2026년까지 잠수함 건조에 189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 보유 대수로 보면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20척), 한국(14척), 파키스탄과 베트남(각 8척), 호주(6척), 대만과 싱가포르(각 4척) 등의 순이었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큰 위협감을 느낀 동북아권의 한국과 일본은 오는 2026년까지 각각 52억 달러와 57억 달러를 신규 건조나 성능개량을 통해 잠수함 전력확충에 주력할 예정이다. 동북아권 전체로는 같은 기간 잠수함 건조에 119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핵 잠수함 창정 6호[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오는 2026년까지 잠수함 전력확충에 가장 열띤 경쟁 상을 보일 곳은 인도와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하는 남아시아권이다. 남아시아권의 잠수함 분야 투자는 연평균 7ㆍ46%의 증가율을 보여 잠수함 분야에 158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인도는 이 기간에 핵 추진잠수함과 재래식 잠수함에 모두 145억 달러를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파키스탄은 같은 기간 12억 달러를 잠수함 전력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동남아권 국가들도 오는 2026년까지 잠수함 건조에 45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보유국도 지금의 5개국에서 7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군사 정보 전문업체 IHS 제인스의 폴 버튼 조사부장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는 요인 중의 하나는 늘어나는 중국의 해상투사력 위협"이라며 "반면 일본, 호주, 미국, 러시아,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이 잠수함 전력을 확대하면서 이에 압박감을 느낀 소국들은 비대칭 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인 잠수함 전력확충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01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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