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최강해병대(2-2. 해병대)
제 2장
海兵隊 特徵
제 2절-----해병대
( 이 세상에 위급한 순간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나는 부상을 당해 있는 상태라 할지라도 훌륭한 한 사람의 해병대원을 갖고 싶다. - 헤밍웨이 - )
해병대 전통 수립의 초석은 각개 해병대원들에 의해서 형성되어왔다.
해병대에 처음 입대하여 시작하는 훈련에서부터 모든 해병대원은 선배 해병대원들의 참다운 행동을 이해하며 배우게 된다.
모든 장교 및 사병들이 해병대에 입대하여 처음으로 받는 훈련은 오래 전부터 해병대를 특징짓는 영원한 형제애의 기원이 되어왔다.
해병대를 선택한 자들은 훈련에 임하게 되는 첫날, 훈련교관(DI)이나 구대장으로부터 "해병대원은 민족과 국가를 믿고, 해병대를 믿으며, 동료와 그 자신을 믿는다" 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들은 교육단의 연병장에서 또는 해병대의 육체적, 정신적 도장인 천자봉의 정상에서 해병대원에게 요구되는 전투기술 등의 군사지식과 아울러 무형의 해병대 정신으로 훈련하게 된다.
해병대원들은 신병훈련에서 본인 스스로 육체, 정신, 마음의 변화 과정을 체험하게 되며 여기에서 해병대원들은 최고 수준의 훈련 외에도 군기확립, 봉사정신 그리고 명예심을 갖게 된다.
또한 이러한 훈련과정을 통하여 형제애, 독립심, 승리를 향한 확고한 신념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육군혼이나 해군혼, 공군혼이란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해병대는 초창기부터 '해병대 혼(Marine Corps Spirits)' 이란 용어를 창출해 내었다.
그러면 과연 '해병대 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 또는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결집된 확고한 의지(살아 남기 위한 노력의 총체)" 라고 말할수 있다.
즉 육군, 해군, 공군은 작전에서 실패하더라도 후퇴할 수 있고, 다른 곳으로 옮겨 싸울 수도 있다.
그러나 해병대는 함정이나 항공기에서 직접 적 해안으로 투사되고 나면,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되돌아 오거나 멈추어 설 수도 없게 된다.
쏘아지는 그 자체 역시 우리들 마음대로 결정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적진 속에 투사되면 자신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적과 싸워 이기는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싸움에서 지면 이는 곧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장에 투사된 해병대원들은 '존재할 것이냐, 죽을 것이냐 (To be or Not to be)' 양자중 하나의 선택만이 있을 뿐이지, 피하거나 물러서거나 일시적인 후퇴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이다.
해병대는 숙명적으로 배수의 진을 칠 수 밖에 없는 군대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과 싸워 이겨야 하고 이기기 위해선 강해져야 한다는 숙명적인 운명을 타고난 군대가 바로 해병대인 것이다.
적 해안에 상륙하여 이기면 생존하고 지면 죽을 수밖에 없는 '有' 냐 '無' 냐 라는 두가지 중 하나밖에 선택할 수 없는 해병대의 팔자에서 해병대의 특징적 근성에 기인한 혼과 기질이 나오는 것이다.
소위 해병대의 '無에서 有를 창조한다'라는 슬로건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적 해안에 투사된 상륙군이 적에게 모두 죽임을 당하면 적 해안에서의 우리의 전투력은 계속 '無'상태가 되는 것이고 적을 이기고 우리가 살아 존재하고 있으면 '有'가 되는 것이다.
즉 적 해안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요구인 것이다.
그러므로 해병대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직체는 전투에 임하기에 앞서, 각개 병사가 그 어떤 군보다도 확고한 승리에 대한 자기확신과 굳은 신념을 다져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비장한 각오, 즉 "반드시 승리 해야만 살아 남는다"는 처절한 팔자 속에서 자연적으로 배양되어지는 승리에 대한 강한 신념이 바로 해병대 혼의 근간이요 뿌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뿌리에서부터 다른 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근성과 기질이 생기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해병대 정신이요, 그 중 하나가 '최고정신 (Top Spirits = Elite Spirits)'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적 보다 강해야만 살아 남는다"는 해병대의 팔자는 필연적으로 해병대원 자신들을 항상 상대적으로 더 높은 최고의 수준에 있도록 강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야만 어떤 적과 조우하더라도 자신이 살아 남을 수 있기 때문이며, 해병대의 숙명적인 팔자에서 비롯된 해병대의 최고정신! 바로 이 최고의 정신에서 해병대원들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라는 해병대혼을 기르게 되고 해병대혼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 거듭 태어나게 하고, 건전하고 강건하게 거듭 태어난 자는 반드시 사회 생활에서도 성공하고 승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며,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공헌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최고 정신이 바로 해병대 구성원 모두의 명예심과 자긍심의 근간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해병대혼에 대한 체험'이 바로 우리의 명예심이요, 자긍심인 동시에 '한번 해병대원'이 된 체험이며, 해병대 생활을 하는 동안 건전한 변화와 거듭나기를 계속하여 '영원한 해병대원'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해병대원(해병대 구성원 = 해병대의 일원)이란 그 자체가 자랑스럽고, 명예스러울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긍지와 자부심과 명예심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으며, 돈으로 살 수도 없고 남에게서 꾸어올 수도 없고, 남에게 빌려줄 수도 없으며 빼앗길 수도 없는, 오직 우리들 자신만의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해병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는 표어로 우리의 정신내면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해병대는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떠한 임무라도 수행할 준비와 능력과 의지를 전통으로 삼고 있다.
1950년 9월 27일 서울 탈환작전시 제1연대 2대대 6중대 1소대장 박정모 소위와 소대선임 하사관 양병수 일등병조(현계급 : 상사)를 비롯한 1소대 해병대원 (김칠용, 최국방, 정연금)들은 적탄과 우군의 포화가 작열하는 가운데 적의 저항을 뚫고 중앙청에 돌입하여 적을 사살, 포획하면서 중앙청 옥상에 오른 이들 해병대 용사들은 온 국민이 그렇게 염원하던 태극기를 9월 27일 오전 06시 10분 적치하 90일만에 수도 서울에 최초로 게양하는데 성공하였다.
1소대장 박소위와 소대 선임하사관 양병수 일등병조 그외 1소대 해병대원들의 공적과 관련하여 당시 미국 트루먼 대통령은
"세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훈"이라는 요지의 표창장을 한국 해병대에 전달하였다.
1소대의 용기있는 행동이야 말로 국민들에게 정치적, 심리적 사기를 고취시키고 절망에서 희망과 용기를 준 역사적인 전투를 수행한 것이다.
"고난을 견디면서 싸우도록 훈련된 자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은 큰 활이지 궁수가 아니요, 달리는 말이지 말을 타고 싸운 기병이 아니다.
해병대의 표상으로서 각개 해병대원은 결코 변치 않는 모습으로 해병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1952년 해병대 창설 제3주년을 맞아 이승만 대통령은
"우리 국방군 가운데 미국과 같이 해병대가 있어서 국가 방위의 첨단에서 항상 앞장을 서게 되는 것은 해병대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내가 본 여러나라 외국 신문지상에 우리 해병대의 찬연한 공적이 보도될 때마다 어느 군대에 비교해서도 떨어짐이 없다는 자랑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 해병대의 감투정신은 우리 국민 모두가 긴 역사를 통해 기억하고 자랑할 것이며, 또 우리 해병대원들의 정신이 두고 두고 이러하여 국가의 간성으로서 항상 이기는 용사임을 우리가 다 알고 또 그러한 결심 밑에 나아갈것을 내가 부탁합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손원일 초대 해군 참모총장은
"해병대는 우리의 자랑이다. 그 전투력, 그 투지, 그 전과 및 전력에 있어서는 사람으로 말하면 이미 30년된 장년기에 달한 감이 있다.
첫째는 정신력이다.
둘째는 체력이다.
셋째는 훈련과 지식을 살리고 활용하는 혜두(慧頭)다.
실로 우리 해병대는 가장 정예하고 우수한 부대이다.
오직 해군만의 자랑이 아니라 나라와 겨레의 자랑인 것이다.
이 자부와 긍지를 잃지 말라. 그러나 결코 대성(大成)하였다고 자만은 말라.
언제든지 겸손하고 부족한 것을 알아야 크게 되고 굳센 군인이 된다.
소성(小成)에 기고만장 하여서는 아니됨을 명념(銘念)하기 바란다."라고 해병대를 격려 하였다.
한편 성서의 '사사기'편에 보게되면 수적으로 적고 약한 기드온 군대와 이름만 들어도 무서워 벌벌 떤다고 하는 미디안 군대가 전투를 하게 되었는바, 전투를 시작하기 전 길르앗산에서 미디안 군대에 대한 두려움으로
벌벌 떨고 있는 기드온 병사들에게, '미디안 군대가 무섭고 두려운자는 돌아가라'고 하자 무서워 떨던 2만 2천명의 병사가 떠나가고 남은 병사는 1만명이 남게 되었다.
길르앗산에 남게된 1만명의 병사를 데리고 시냇가로 가서 물을 먹게 하였는데 9,700명은 머리를 처박고 무릎을 꿇은 채로 물을 먹었으며, 나머지 300명은 적을 경계하면서 조심스럽게 손으로 물을 떠서 먹고 있었는바, 여기에서 9,700명의 병사들은 모두 떠나보내고 지혜로운 300명의 병사를 데리고 미디안 군대와 맞서 써워 이긴 전쟁의 역사가 바로 '사사기'에 기록된 기드온 군대의 300용사이다.
이러한 성서에서 우리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우리 해병대 조직 구성원 모두가 300명의 기드온군대의 병사처럼 자기 자신의 가치를 위해 단결하고 노력한다면 어떠한 적도 능히 물리 칠 수 있는 해병대 조직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편 프랑스의 군사사상가 듀픽은 로마사를 연구하면서 얻은 결론 중에서 "전진할 결의가 있는자가 승리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대부대 보다는 소수정예부대를 육성 할 것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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