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무기체계/해병대 무기·장비

수리온 기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민간 첫 공개

머린코341(mc341) 2017. 10. 17. 18:27

수리온 기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민간 첫 공개


KAI가 만든 수리온과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상륙기동헬기 등 다양한 수리온 파생형 헬기들./KAI 제공
 

국내 대표적인 방산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이하 서울 ADEX 2017)'에 의욕적으로 참가하며 신뢰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근 방산 비리 등으로 인한 검찰 수사로 어려움을 겪다가 새 수장으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내정한 KAI는 '서울 ADEX 2017'에서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의 시험 비행을 민간에 처음 공개한다.


수리온 기반의 상륙기동헬기는 해상·함상 운용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함상에서의 운용이 쉽도록 주로터 접이장치를 반영했고, 해상 탈출을 위한 비상 부주(浮舟)와 기체 방염 등 부식 방지를 적용했다.


또 지상 및 함정 기지국과의 작전·안전성 확보를 위해 장거리 통신용 HF무전기, 전술항법장치(TACAN·Tactical Air Navigation), 보조연료탱크 등도 추가했다.



상륙기동헬기는 ▲상륙함으로부터 해병대 특수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입체적인 상륙작전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공중 강습 ▲도서지역 국지 도발 시 신속대응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수리온은 우리 육군의 노후화된 헬기 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126개 국내 산학연과 정부기관이 약 1조3000억원을 들여 2006년 6월부터 6년간 개발한 최초의 다목적 국산 헬기다.


올 연말 2대를 납품하면 해병대는 숙원사업이던 상륙기동헬기를 처음으로 운용하게 된다. 독자적인 상륙작전 능력은 물론 작전 반경과 기동력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리온 의무후송 전용헬기도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2020년까지 전력화될 의무후송 전용헬기(KUH-1M)는 전방 감시 적외선 장치(FLIR), 자동 비행 조종 장치 외에 기상 레이더, 지상 충돌 경보장치 등을 추가 장착해 악천후, 야간 임무 수행 능력이 더욱 향상됐다.


또 환자의 생존 및 회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동 높이 조절 들것 받침장치를 비롯, 산소공급 장치, 의료용 흡인기, 환자 감시장치, 심실 제세동기, 인공호흡기 등 다양한 첨단 응급의료 장비들이 탑재됐다.


의무후송 전용헬기는 중증 환자 2명을 처치할 수 있고 최대 환자 6명 수송이 가능하다. 신속한 환자 후송 및 응급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우리 군의 전투능력과 사기 향상은 물론 대군(對軍) 신뢰도도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재난구조, 대민지원 임무 수행을 통해 국민 안전 및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헬기(KUH-1P)는 공중추적, 감시, 교통관리, 순찰, 수색 등이 가능한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 탐조등, 확성기 등이 장착됐다. 현재 3대가 운용 중이며 연내 4호기가 납품된다.


제주 소방 헬기와 산림청 헬기는 배면 물탱크를 장착하고 막바지 지상 및 비행시험을 준비 중이며, 국토부의 특별감항증명 획득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해양경찰 헬기는 탐색 레이더와 전자광학 카메라를 비롯해 헬기·선박 위치식별장비, 탐색구조 방향탐지기, 외장형 호이스트(hoist), 대지 방송장비, 탐조등 등이 탑재되어 입체적인 감시·순찰 및 수색구조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까지 2대가 납품될 예정이다.


개발 및 양산에 총 2조7000억원이 투입된 수리온은 지난 7월 감사원 감사 결과 개발과 전력화 과정에서 부실이 많았던 것으로 발표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사원은 "수리온 헬기의 엔진·기체·탑재 장비 등에 문제가 많고, 기체 내부에 빗물이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력화된 60여 대 전부가 기본적인 비행 안전성도 갖추지 못한 채 운용돼 왔다"고 지적했다.


KAI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리온 문제는 항공기의 진화적 개발 관점에서 결함을 보완하고 해결하는 과정"이라며 "지난 5월 수리온 헬기 좌측 상부 프레임에서 발견된 균열은 형상 보강 작업이 이뤄졌고 납품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체 내부에 빗물 유입, 윈드실드 파손, 주회전날개와 전선절단기 충돌 문제는 2017년 4월까지 전부 조치 완료됐다"고 밝혔다.


KAI는 엔진의 방빙(防?)장치 가동 시 결함은 2015년 12월 스핀들 너트(Spindle Nut) 간극 조정으로 조치 완료했으며, 다만 조종사의 계기 판독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합 디지털 엔진제어기 소프트웨어 변경을 현재 진행 중으로 2017년 말까지 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KAI 관계자는 또 "결빙 환경에서의 비행 안전성과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지난 7월 체계결빙 성능 입증은 필수가 아닌 옵션 개념으로 착빙 지역 의도적 비행 금지, 착빙 조우 시 신속히 이탈 등 결빙과 관련한 교범대로 운항 시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KAI는 수리온 체계결빙 능력 입증 시험을 내년 6월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해 수리온의 안전에 문제가 없음을 재입증할 계획이다.


[조선닷컴] 201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