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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투기 2차 사업…F-35A 스텔스기 20대 구매 가닥

머린코341(mc341) 2019. 9. 26. 23:42

차세대 전투기 2차 사업…F-35A 스텔스기 20대 구매 가닥


경항모 건조 2030년 초반…F-35B 도입 어려워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F-35A 스텔스기가 지난달 22일 오후 충북 청주기지에서 F-4E와 KF-16과 함께 합동 훈련을 마친 뒤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2019.08.22 in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공군 차세대 전투기(FX) 2차 사업이 F-35A 스텔스전투기 20대를 추가 구매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26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FX 2차 사업으로 F-35A 추가 구매가 타당하다는 내용의 소요 재검증 보고서를 조만간 확정해 국방부에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공군은 FX 사업을 통해 스텔스전투기 총 60대를 확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F-35A 가격이 높게 책정돼 지난 2014년 우선 40대만 구매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후 군 당국은 주변 국가들의 전력 증강 등에 따라 FX 2차 사업을 통해 스텔스전투기 부족분 20대를 추가 구매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방위사업청은 2차 사업 추진을 위한 선행연구를 마치고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경항공모함 국내 건조 계획(대형수송함-II 사업)이 지난달 발표된 2020~2024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되면서 F-35B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2030년대 초반에나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수송함의 건조가 예상되면서 F-35A 20대 추가 도입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F-35A 20대 추가 도입 시기는 전망이 엇갈린다. 군 당국은 FX 2차 사업을 통한 추가 도입을 2023년부터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도입하고 있는 F-35A 40대 전력화가 끝나는 2021년에 맞춰 20대가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국방부에서 소요검증을 하더라도 기획재정부와 같은 전문기관의 예비타당성 검토 등으로 실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정부 소식통은 "당장 내년 예산에는 F-35A 추가 도입 관련 부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성진 기자 ksj87@newsis.com

 

[뉴시스]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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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항모 없어서···차세대전투기, F-35B 아닌 F-35A 가닥


한국국방연구원, F-35A가 더 적합 결론
수직이착륙 F-35B는 항모 건조 후 적합
항모는 2033년 진수, 당장은 F-35A 집중


미국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출고한 뒤 첫 비행하는 공군의 F-35A 1호기. [사진 방위사업청] 

 

[중앙일보 이철재, 박용한 기자] 정부가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2차사업으로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20대 더 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해군이 건조할 계획인 경항공모함(경항모)에 태울 수 있는 F-35B도 함께 검토했지만, F-35A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F-35B는 활주로에서 뜨고 내리는 F-35A와 달리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춰 경항모 탑재 전투기로 쓰인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FX 2차사업 기종으로 F-35B보다 F-35A를 선택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곧 확정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서도 F-35A가 더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미국 해병대의 F-35B가 강습상륙함 갑판 위데 수직착륙하고 있다. [사진 미 해군]

 

국방연구원은 2033년께에서야 경항모를 진수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F-35A에 집중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논리를 제시했다. F-35A의 경우 올해 전력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운용 방식이 상이한 F-35B를 곧이어 도입하는 게 무리라는 진단이다. 또 F-35B는 같은 F-35 계열이라도 부품이 많이 다르며, F-35A를 배치한 청주 이외 또 다른 기지가 필요하다. 새로운 기지를 마련하는 데 시간과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국방연구원이 지적했다.


방사청은 2014년 F-35A를 7조 400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9월 현재 8대가 한국으로 들어왔고, 올해 안으로 13대가 도착할 예정이다.


공군은 2021년까지 모두 40대를 전력화한다. F-35A 선정 당시 합참은 “가용 재원을 고려해 우선 40대를 먼저 확보한다. 나머지 20대는 나중에 결정한다”며 FX 2차 사업의 필요성을 밝혔다. 


F-35A·F-35B 차이점. 그래픽=김주원·심정보 기자 zoom@joongang.co.kr

 

당초 FX 2차 사업에선 동맹국인 미국이 제조하는 데다 스텔스 전투기이라는 장점을 가진 F-35A가 사실상 채택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의 주도 아래 경항모 건조 사업의 진도가 빠르게 나가면서 F-35B의 필요성이 떠올랐다. 국방연구원이 관련 연구를 시작한 배경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지난 10년간, 앞으로 3년간의 미국제 무기 구매 계획에 대해서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전시작전권 전환을 대비하고 한ㆍ미 동맹을 강화하려는 차원이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경항모 건조 사업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FX 3차 사업은 F-35B 20대로 추진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귀띔했다.


이철재 기자,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seajay@joongang.co.kr

 

[중앙일보] 201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