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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북한 SLBM 대응에 골머리…"요격 어렵고 비용 엄청나"

머린코341(mc341) 2019. 10. 7. 12:21

日, 북한 SLBM 대응에 골머리…"요격 어렵고 비용 엄청나"


요격 비용도 엄청나…이지스 어쇼어에 미사일 값까지
자민당 내 "발사 전 거점 공격능력 강화하자" 주장도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놓고 일본 정부가 대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발사할 경우 요격이 어려운데다 요격을 한다고 해도 그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선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북극성-3형'이 향후 발사되면 그 징후를 포착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엔 잠수함에서 쏜 건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미사일은 바닷속 잠수함에서 쏠 수 있기 때문에 발사 지점을 찾기가 어렵고, 발사 징후도 잡아내기가 힘들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미국의 조기경계위성에서 미사일 발사 정보를 얻는다. 미사일 발사 징후 정보를 받으면 육해공 레이더로 미사일을 탐지·추적한 뒤 이지스함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 'SM3'와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어트'(PAC3)로 요격한다.


하지만 북한이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쏘게 되면 탐지가 늦어지면서 대응이 어려워진다.


북한이 지난 2일 쏜 SLBM은 잠수함이 아니라 바지선 위에서 발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신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바닷속에서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은 확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고압가스 등으로 미사일을 해상에 내놓고 공중에서 고체 연료로 점화하는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이다.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미사일은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위성 등에서 발사 징후를 포착하기 쉬우나, 이번 건처럼 고체 연료로 발사하는 경우는 육상에서도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다양한 장소에서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요격이 더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일본은 미사일 감시 및 요격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이지스함 등 장비 구입과 인원 배치 등이 필요하며 큰 비용이 따른다.


요격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상 배치형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는 관련 경비를 합치면 총 5000억엔(5조6100억원)이고, 이를 통해 발사하는 미사일은 한 발에 30억~40억엔에 달한다. SLBM을 쏘는 데엔 1발당 비용이 이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신문은 고노 다로(河野太?) 일본 방위상이 4일 "종합 미사일 방어 능력을 제고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비용을 감안하면 현행 요격 체계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집권 자민당 내에선 미사일 발사 전에 거점을 공격하는 적 기지 능력 강화를 검토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

 

[뉴스1] 201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