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위협 후…美 탄도미사일 정찰기 동해에 띄웠다
E-8C 정찰기 이어 코브라볼 등장
북한 미사일 징후와 연관 가능성
[중앙일보] 북·미 스웨덴 실무협상이 결렬된 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하자 미국이 핵심 정찰기를 동해에 띄웠다.
RC-135S 코브라볼. [사진 MDAA]
9일 해외 군용기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RC-135S 1대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嘉手納) 미군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찰기는 작전 개시 후 3시간 만인 오전 8시께 기지로 귀환했다.
코브라 볼(Cobra Ball)로 불리는 이 정찰기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를 통해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국면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미 정찰 자산이다.
이 때문에 이날 RC-135S의 비행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RC-135S는 앞서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쐈다고 주장한 7월 31일 당일 동해상에서 해당 발사체를 감시했다. 지난 8월 6일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이 기종이 가데나 기지를 떠나 서해로 출동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E-8C 조인트스타스(JSTARS)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정황이 포착됐다. E-8C는 최대 10시간가량 비행하면서 지상 표적 600여 개를 동시에 추적하고, 한반도 면적의 약 5배에 이르는 약 100만㎢ 지역을 감시하는 미군의 핵심 정찰자산이다.
미군은 2017년 11월 북한의 화성-15형 ICBM급 발사 시험을 전후해 한반도에 E-8C를 투입해 북한을 감시했다. 그러다 2018년 초부턴 모습을 감췄다.
E-8 조인트 스타스 정찰기
E-8C에 이어 코브라볼까지 등장한 것은 그만큼 미군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는 국면에서 미국은 RC-135S, E-8C 등을 활용해 북한의 ICBM 등 장거리 미사일 징후를 본격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중앙일보]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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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8C 지상감시정찰기, 오키나와서 한반도로 출동"
北 SLBM 추가 발사 대비해 美 정찰활동 강화한 듯
조인트스타즈 미국 정찰기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추가 배치된 미국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인근으로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군용기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은 10일 E-8C가 한반도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嘉手納) 미 공군기지를 출발했다고 밝혔다.
E-8C 2대는 지난 5일 가데나 기지에 추가 배치된 사실이 공개된 바 있으며 2대가 모두 한반도 인근으로 출동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RC-135S 코브라 볼(Cobra Ball) 1대는 지난 8일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일본 내륙을 관통, 일본 근해에서 비행한 후 복귀했다. 이 정찰기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미국 정찰기의 활동은 북한이 지난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발사한 이후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조인트 스타즈가 실제 한반도 인근에서 비행하는 것이 포착되면 이는 작년 초 이후 처음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는 뚜렷이 감지되는 것은 없다"면서 "지상에서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해 기습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강화된 추적·감시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인트 스타즈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 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천270㎞에 이른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이 정찰기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연합뉴스]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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