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한화디펜스, 수십억 달러 규모 호주 '랜드 400 페이즈3' 등 수주 기대 고조
한국-호주 관계 개선 영향...랜드 8113 자주포 도입사업 가능성도
?한국과 호주 간 양자관계 개선으로 호주가 추진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장갑차 도입 사업인 '랜드 400페이스 3'과 자주포 획득사업 '랜드 8112 프록텍티드 모바일 파이어'를 한국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디펜스 'AS 21 레드백 장갑차'. 사진=한화디펜스
외교 안보 전문 매체 더디플로맷(The Diplomat.이하 디플로맷)은 지난 12일 최근 일련의 이벤트들이 장기간 외면받은 한-호주관계가 복원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디플로맷은 과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은 아시아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도 만났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지만 최근 열린 유엔총회에서 두 정상회의 회동은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당시 교역과 인프라스트럭쳐, 방산과 무기 개발,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의 활기찬 협력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또 호주 자원부 장관은 최근 서울을 방문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수소 산업 개발 협정에 서명했다.
게다가 모리슨 총리는 문 대통령 회동 후 지난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로위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양국관계 특히 에너지와 안보 분야 개선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랜드400 페이스 3(Land 400 Phase 3)과 '랜드 8112 프로텍티드 모바일 파이어(Land 8112 Protected Mobile Fires.이하 Land 8112)' 사업의 주요 입찰 기업이라고 디플로맷은 소개했다.
호주의 'Land 400 Phase 3'은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이며 'Land 8112'는 호주 육군을 위한 자주포 획득사업으로 기준 Land 8112 Phase 사업의 다른 명칭으로 글로벌 방산업계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달 랜드 400 페이스 3 획득사업에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를 최종 후보(shortlist) 장비로 선정했지만 자주포 획득사업은 아직 후보군을 선정하지 않았다.
랜드 400 페이스 3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450대의 장갑차와 17대의 지원차량을 구매하는 호주 지상장비 분야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6억 9000만~10억 3000만 달러 규모이다.
최종 선정되는 장갑차는 호주군의 노후한 M113AS4 병력 수송 장갑차를 대체할 예정이다. 호주 군은 앞으로 레드백과 링스를 2년간 시험평가해 2021년 말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레드백은 한국 군이 다량 배치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과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구경 30mm 포를 장착하고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한화는 호주 포탑 제조사인 EOS와 '팀한화(Team Hanwha)'를 구성해 참가 중이며, 올해 1월 호주법인을 설립하고 빅토리아 주정부와 협력해 현지 공장설립을 추진 중이다.
라인메탈은 지난해 3월 호주 육군에 8X8 박서(Boxer) CRV 전투정찰차량으로 약 5조8000억 원 규모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 계약을 체결해 이번 수주전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메탈이 이번 수주전에 선보인 KF41 링스는 최대 12명을 태우고 시속 70km로 주행할 수 있다. KF41 링스는 또 주포로 구경 30~35mm 자동포와 구경 7.62mm 기관총, 다양한 근접방어무기를 갖췄다.
한화지상방산 K-9. 사진=한화지상방산
랜드 8112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자주포를 획득하는 사업으로 한화는 지난 2012년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언호주와 손잡고 사거리 40km의 명품 자주포 K-9 자주포를 제안해 수주 직전 사업이 취소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당시 한화가 제안한 K-9은 호주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AS-9 오시 썬더'라는 이름을 붙였다. 호주 방산업계는 현재 한화 K-9이 호주 육군이 선호하는 유력한 후보로 남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디플로맷은 호주와 한국간의 대화가 '상징' 이상의 것이 되려면 양국이 더 구체적인 정책 목표를 추구하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면서 양국간 활발한 관계가 그렇게 될 것이라는 조짐들이 있다고 전했다.
디플로맷은 "'2+2장관급 대화'가 올해 호주에서 열릴 예정으로 있다"면서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가 양자관계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한 만큼 장관급 회담의 결과를 주목하는 것도 가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글로벌이코노믹]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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