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육군의 주역 266명…소위 계급장 달고 힘찬 출발
● 육군사관학교, 제76기 졸업·임관식
智·仁·勇 신임 장교
4년간 역량·자질 키워
국가방위 완수 첫발
코로나19로 자체행사
문재인 대통령 축하 메시지
각계각층 축하 영상도 상영
국방TV 유튜브로 생중계
정경두 국방부 장관 축사
“여러분은 우리 군 미래이자 희망
국방혁신 주도하고 이끌어가길”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제76기 졸업·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국민에 충성하고 국가에 헌신할 최정예 육군 신임 장교들이 5일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육군사관학교는 이날 교내 화랑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76기 졸업 및 임관식을 열었다.
이날 임관한 76기 장교 266명은 지난 2016년 입교해 4년 동안 지(智)·인(仁)·용(勇)의 교훈 아래 최정예 장교가 되기 위한 역량과 자질을 키웠다. 이들은 전공에 따라 이학사·문학사·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받았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 내 유입 차단을 위한 예방적 조치에 따라 가족, 외부인사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자체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행사는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육사는 신임 장교들을 위해 이들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담은 영상물을 공개했다. 또 졸업생 대표 유재우 소위가 직접 4년간의 생도생활을 돌아보고 임관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 감동을 선물했다. 유 소위는 “올해는 6·25전쟁 70주년, 광복군 창설 80주년, 봉오동·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동기들에게 “우리를 향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자”고 제안했다.
또 장교로서 첫발을 내딛는 임관 장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의 무운장구를 기원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학부모 대표, 선배들의 축하 영상도 상영됐다.
행사를 주관한 정 장관은 “푸른 제복을 입고 있는 여러분들의 위풍당당한 모습에서 조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호국간성의 용맹한 기상과 패기, 숭고한 국가방위 사명을 완수하겠다는 굳은 결의가 느껴져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럽다”고 응원했다.
정 장관은 “여러분들은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우리 군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육군을 넘어 국방혁신을 주도하고 이끌어 갈 장교로 성장해 더욱 강한 군을 만드는 데 기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특히 6·25 발발 70주년을 맞아 전쟁 당시 헌신했던 1·2기 장교들의 공적을 언급하면서 “투철한 애국심을 가슴 깊이 되새기면서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신성한 국가 방위의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임관식에서는 적극적인 생도 생활로 특별한 이력을 남긴 신임 장교들도 나왔다.
재구상을 수상한 천지원 소위는 2018년 당시 생도로서는 최초로 ‘육군 최정예 300 전투원’에 선발되면서 황금 베레모를 받아 학교의 명예를 높였다. 정거목 소위는 2019년 서울특별시회장배 유도대회에서 73㎏급 우승과 최우수 선수상을 차지하는 등 4년간 총 12개의 메달(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을 획득했다.
윤성현 소위는 미 육사가 개최하는 샌드허스트 경연대회(Sandhurst Competition·예비장교들의 전투기술을 평가하는 대회)에 3년 연속 참가하며 육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생도 생활 동안 62번의 헌혈로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유공 금장을 받은 박희철 소위도 주위의 귀감이 됐다.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국방일보]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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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76기 임관자 266명 소위 계급장…대통령상 여군 소위
독립유공자 후손·3대 군인가족·300전투원 선발자 등 화제
대통령상 수상 나호선 소위
[육사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사관학교는 5일 오후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76기 졸업 및 임관식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임관식에서 소위 계급장을 다는 육사 76기 266명(여군 25명 포함)은 2016년 입교해 4년간 최정예 장교가 되기 위한 역량과 자질을 함양했다. 전공에 따라 이학사·문학사·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받는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학부모 초청 없이 진행된다. 대신 장교로서 첫발을 내딛는 임관자들을 격려하고자 문재인 대통령 축하 메시지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등 각계 인사와 학부모 대표, 야전군 선배 축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된다.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다. 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나호선(22) 여군 소위가 받는다.
나 소위는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충성과 헌신의 마음가짐으로 최일선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킬 것"이라며 "순간의 유혹과 안일한 마음을 뿌리치고 겸손하고 정의로운 길을 걷기 위해 항상 자신을 경계하는 군인다운 군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76기 모두는 가장 험하고 척박한 곳에서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강하고 정의로운 칼과 방패가 되겠다"면서 "흔하지 않은, 아무나 갈 수 없는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딸을 항상 응원해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상은 전해광(22)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주한(22) 소위가 각각 수상한다. 합참의장상은 김태은(22) 여군 소위, 한미연합사령관상은 홍양표(24)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상경(22) 소위, 육사교장상은 강혜미(24) 여군 소위가 각각 받는다.
국방부장관상 김주한 소위
[육사 제공]
일제강점기 때 경남 창원의 독립만세 운동을 이끌어 독립유공자로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고(故) 이부근 선생의 외증손인 신윤혁(23) 소위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외조부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아버지를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신 소위는 "외증조부님과 외조부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으나 조국을 위해 헌신한 것을 본받고자 항상 생각해왔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이제 야전에서 나라 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호국간성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서영(24) 소위는 6·25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와 육사 동문인 아버지 최봉석 중령(육사 49기)에 이어 3대째 군인 가족이 됐다. 최 소위는 조부와 부친이 걸어온 위국헌신의 길을 묵묵히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광복영웅상을 받는 김동진(23) 소위는 아버지가 소령으로 예편했고, 형 김동환 중위(학군 56기)는 현재 1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다.
천지원(23) 여군 소위는 2018년 당시 생도로서는 최초로 '육군 최정예 300전투원'에 선발되어 황금 베레모를 받아 육사의 명예를 드높였다.
3대째 군인가족 최서영 소위
[육사 제공]
3명의 외국군 수탁 생도도 화제다. 태국 차윳(26) 생도는 '육사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통해 약점이었던 기초체력을 향상해 '체력 탑' 생도로 선발됐다. 베트남 레딘 황(24) 생도는 졸업 후 광운대학 방위사업전공 석사 과정에 진학해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정거목(23) 소위는 2019년 제35회 서울특별시회장배 유도대회 73kg급 우승과 최우수 선수상을 받는 등 4년간 총 12개의 메달을 땄다. 윤성현(22) 소위는 미국 육사가 개최하는 '샌드허스트' 경연에 3년 연속 참가했다.
박희철(22) 소위는 생도 생활 4년간 62회 등 모두 79회의 헌혈로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유공 금장을 수상했다.
한편 육사는 행사에서 76기 생도들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 상영과 함께 졸업생 대표가 직접 전하는 4년간의 생도 생활, 임관 소감 발표 등의 시간을 마련한다.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할 유재우(24) 소위는 "올해는 6·25전쟁 70주년, 광복군 창설 80주년, 봉오동·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를 향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 수상자 전해광 소위. 2020.3.5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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