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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영토 밖의 적 소멸시킬 타격력" 전술유도무기 발사 참관

머린코341(mc341) 2020. 3. 22. 20:15

김정은 "영토 밖의 적 소멸시킬 타격력" 전술유도무기 발사 참관(종합)


21일 평안북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완벽한 국가방위…믿을 수 있는 전쟁억제력" 강조
호명 순서 '김여정-조용원'→'조용원-김여정' 변화 눈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21일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실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시험발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것이 확인됐다.


2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3월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며 "시범사격은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새 무기체계의 전술적 특성과 위력을 재확증하고 인민군 지휘성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는 통상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의미한다. 인민군 부대에 인도될 새 무기체계라고 한 점에 미뤄 실전 배치를 직전에 이뤄진 훈련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떤 적이든 만약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군사적 행동을 감히 기도하려 든다면 영토 밖에서 소멸할 수 있는 타격력을 더욱 튼튼히 다져놓아야 한다"며 "바로 이것이 우리 당이 내세우는 국방건설 목표이고 가장 완벽한 국가방위 전략이며 진짜 믿을 수 있는 전쟁억제력"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시범사격 구령을 내리시자 하늘땅을 뒤흔드는 요란한 폭음 속에 주체탄들이 눈부신 섬광을 내뿜으며 발사되었다"며 "발사된 전술유도탄들은 목표섬을 정밀타격했다"고 전했다.


또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위력이 뚜렷이 과시되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범사격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새로운 우리 식 무기체계들의 연속적인 출현은 우리 국가 무력의 발전과 변화에서 일대 사변"이라며 "이러한 성과는 당의 정확한 자립적 국방공업 발전 노선과 국방과학 중시 정책이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고 우리의 국방과학, 국방공업 위력의 뚜렷한 과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최근에 개발한 신형 무기체계들과 개발중에 있는 전술 및 전략무기체계들은 나라의 방위전략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우리 당의 전략적 기도 실현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번 보도에서 북한 매체는 '시험사격'이 아닌 '시범사격'으로 표현했다"면서 "개발 중인 무기의 시험이 아니라 실전화를 앞두거나 실전화 과정의 시범적인 사격임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이날 시범사격에는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조용원·홍영성·김정식·현송월 등 간부,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군단장들이 참관을 함께했으며 현지에서는 장창하·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이 맞이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수행자를 호명한 순서도 눈길을 끈다.


통신은 "리병철 동지와 조용원 동지, 김여정 동지, 홍영성 동지, 김정식 동지, 현송월 동지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육군대장 박정천동지와 조선인민군 군단장들이 시범사격을 참관하였다"고 전했다.


호명 순서는 공식적 권력 서열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최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보다 조용원이 먼저 나오고 있다.


홍 실장은 "지난해 말까지는 (호명 순서가) '김여정-조용원'이었는데, 지난 1월 26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때부터 '조용원-김여정'으로 호명 순서가 바뀌었다"면서 "조직지도부부 제1부부장인 조용원이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추측되는 김여정보다 제1부부장급에서 선임급으로 격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직지도부 내 제1부부장 세 명 중 세 번째로 본부당을 담당하는 조용원이 제1부부장 중 선임급이 되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오전 6시 45분께, 6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에이테킴스, 초대형 방사포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10㎞, 고도는 약 50㎞로 탐지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아시아경제] 202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