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령관 글/4대사령관 김성은

국방의 멍에 - 15. 용두산 사령부 (12) 승보(勝報)와 비보(悲報)

머린코341(mc341) 2014. 8. 13. 23:16

국방의 멍에 - 15. 용두산 사령부

 

(12) 승보(勝報)와 비보(悲報)

 

  1951년 11월 하순경에서 그 이듬해 3월 하순경에 이르는 기간 중 동 ·서해부대로부터 두 차례에 걸친 비보(悲報)와 한 차례의 승보(勝報)가 전해졌었다.

 

  비보가 전해졌던 도서는 황토도(동해)와 호도(서해)였고, 승보가 전해졌던 도서는 양도(동해)였다.

 

  갈마반도 동쪽 2킬로 지점에 있는 황토도(黃土島)와 석도 남쪽에 있는 호도(湖島)는 모두가 적해안 바로 코앞에 위치하는 최전초 도서들이었는데 이들 섬에 배치되어 있던 1개 소대의 병력이 심야를 기해 기습상륙한 압도적으로 우세한 적에 포위되어 최후의 일각까지 혈전을 치르다가 소대장 이하 전 대원이 거의 전멸을 당하게 되었던 것은 공교롭게도 작전상의 지원을 받게 돼 있던 미 해군 봉쇄함대의 함포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 때문이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대선배님의 저서 '국방의 멍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