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략잠수함' 확보를 저지해야 (조갑제닷컴, 2014.09.01)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 핵무기 위협은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하게 된다. 우선 우리가 구축 중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효용성에 문제가 제기된다.
미국의 정치·군사전문 웹진인 ‘워싱턴 프리 비컨’이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보유하고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면서 3천톤급 이상 잠수함 개발에 성공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LBM을 전력화하려면 수직발사대를 설치할 수 있는 3천톤 이상 잠수함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SLBM을 보유하고 있는가?
가능성이 높다. 美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미 SLBM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북한이 1993년 일본의 고철 거래상으로부터 러시아의 퇴역 골프급(G) 잠수함 12척을 구입했고, 이 잠수함에 남아있던 R-21 미사일 (나토명칭 SS-N-5)발사시스템에서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중요한 요소를 얻었다고 2004년에 보도했다.
R-21 미사일은 1963년~1989년 구소련의 골프급 및 호텔급(H) 잠수함에 탑재된 SLBM(사거리 1300km)이다. 북한 노동1호 미사일의 중량과 직경, 사거리(1300km) 등의 특징은 R-21과 유사하며, R-21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몇 기의 R-27 SLBM(SS-N-6)을 획득했다.
R-27은 러시아 양키급(Y)급 잠수함 탑재미사일로 사거리가 3000km이다. 북한은 R-27의 개량형인 노동B(무수단, 4000km)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에서 발견된 세 번째 미사일인데, 앞서 발견된 노동1호와 노동2호(2000km)는 서로 비슷한 외양인데 비해, 전혀 다른 외양이라고 해서 노동B라고 서방에서 명명해왔다.
북한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2010년 10월10일 오전 김일성광장 열병식에 8기의 무수단 미사일(노동B)이 등장했다. 2007년 4월 인민군 창건일 열병식에서도 등장했었다. 원래 R-27 미사일은 잠수함 발사형과 수상함 발사형만 알려져 있는데, 노동당 열병식에서는 이동식차량 발사대에 탑재되어 공개되었다. 북한의 노동1호와 무수단 미사일은 핵무기 장착이 가능하다. 러시아(구소련)의 SLBM을 원형으로 개발한 것으로 잠수함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략잠수함을 건조할 능력이 있는가?
능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로미오급(R) 잠수함(수중 1800톤)을 면허 생산하였고 이후 자체 모델인 상어급 잠수함(325톤, 400톤)과 연어급 잠수정(130톤)을 대량으로 건조하고 있다. 그리고 ‘제인 함정 연감’(Jane’s Fighting Ships) 1994년 5월호에 의하면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골프급과 로미오급을 포함해 40척의 퇴역 잠수함을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어 퇴역 잠수함을 역설계해 골프급 전략잠수함을 비밀리에 개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골프급 잠수함은 3553톤, 길이 98.9m, 폭 8.2m이고 함교 쪽에 SLBM 3발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구소련의 골프급 잠수함을 도입 및 면허 생산하여 1980~1990년대에 핵탄도미사일(쥐랑-1, 쥐랑-2)을 탑재하여 시험한 바 있다. 쥐랑(巨浪)-1은 사거리 2000km이고 쥐랑-2는 8000km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 핵무기 위협은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하게 된다. 우선 우리가 구축 중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효용성에 문제가 제기된다. 동·서·남해의 북한잠수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대응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리고 유사시 미국 증원전력의 적시적인 지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잠수함 건조가 진행 중이라면 특공대를 보내서라도 파괴해야 한다. 전력화 중이라면 우리 잠수함을 이용하여 침몰해야 한다.(Konas)
출처 : 조갑제닷컴, 김성만 예비역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전 해군작전사령관)
http://www.chogabje.com/board/column/view.asp?C_IDX=57119&C_C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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