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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특기로 알려진 ‘추억의 100’ 사실은 ‘군사 특기’

머린코341(mc341) 2015. 1. 18. 10:16

주특기로 알려진 ‘추억의 100’ 사실은 ‘군사 특기’ (국방일보, 2015.01.15)

 

<2>전투병과는 ‘학부’ 군사특기는 ‘전공’(상)

군장병 임무 기능별 분류한 것이 ‘병과’

시대 흐름따라 신설·폐지 등 선호 병과도 변해

육군·공군은 모든 병과 여군장교에 개방

 

육·해·공군 및 해병대는 군 임무의 특성에 따라 병과의 종류와 수가 모두 다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육군 최초 여군포병병과 장교가 야전부대에서 사격지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 조용학 기자

 중년의 육군 출신들에게 ‘일빵빵’(100)은 추억의 숫자입니다. 보병 소총수란 의미의 일명 주특기이죠. 가장 그 수가 많다보니 예비군 훈련장에서 만난 예비군 중 열에 아홉은 ‘100’이란 말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 숫자는 병사들에게 부여된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부여하는 일종의 식별코드입니다. 주특기란 말로 많이 알려졌죠.

 

하지만 공식 명칭은 (군사)‘특기’입니다. 모든 군 장병은 병과를 기본으로 군사특기를 부여받습니다. ‘보병이 최강’이라느니 ‘항공이 절대강자’라는 술자리의 다툼(?)은 군별과 별도로 이러한 병과를 말하는 것이죠.

 

‘소총병’과 ‘기관총병’ 등은 그 세부분류인 (군사)특기를 의미합니다. 그럼 병과와 (군사)특기가 무엇일까요? 누구나 알 것 같으면서도 알지 못하는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같은 듯 다른 육·해·공군 병과 분류 기준

 

 우리 군은 군 조직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군 장병을 임무기능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직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능별로 세분화해 다시 나누고 있습니다. 전자를 ‘병과’라 하고 후자를 ‘특기’라고 합니다.

 

육·해·공군의 특징만큼 3군의 병과 및 특기체계는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많습니다. 우선 병과를 보면 육군의 경우 간부(장교 및 부사관)와 병사가 각각 24개와 19개 병과로 구분됩니다. 해군은 장교 13개, 병사 10개의 병과로 나누고 있죠. 부사관은 41개의 ‘직별’이라는 별도의 분야로 따로 관리합니다.

 

 그러면 공군은 어떻게 될까요? 공군은 장교(15개)와 부사관 및 병사(17개)로 구분해 분류하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해군과 또 다릅니다. 해병대는 장교(10개)와 부사관(15개)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각 군별 병과는 그 다양한 숫자만큼 여기서 모두 소개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대표적 병과라 할 수 있는 전투병과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육군의 전투병과는 ‘보병’ ‘포병’ ‘기갑’ ‘공병’ ‘통신’으로 대표됩니다. 해군은 ‘함정과’와 ‘항공과’, 공군은 ‘조종과’ ‘항공통제과’ ‘방공포병과’가 전투병과로 분류되죠. 해병대는 ‘보병’ ‘포병’ ‘방공’ 등 5개 병과가 전투병과로 구분됩니다.

 

 지난해 2월 육군 여군에게 모든 병과가 개방된다고 크게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이전 여군에게 문을 열지 않았던 포병 및 기갑, 방공, 군종병과를 개방한 것입니다. 이는 1989년 여군병과가 해체되고 모든 여군이 각 병과로 전환된 후 25년 만의 일입니다.

 

 공군과 해군은 조금 다릅니다. 장교의 경우 모든 병과가 여군에게 개방됐지만 해군부사관 ‘직별’의 경우 ‘잠수’와 ‘특정’ ‘특전’이 아직 그 문을 열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직무 특성상 신체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특정’과 ‘특전’은 참모총장이 지시하는 특수직무를 의미합니다. ‘잠수’는 말 그대로 해안구조 및 수중폭파, 심해잠수사 양성 등의 직무 수행을 말합니다. 공군 부사관은 항공구조병과와 항공구조사·전술항공통신정비 등 2개 특기는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 시대 흐름에 따라 병과도 통폐합

 

 ‘병과’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합니다. 군의 현대화와 과학화에 따라 신설되기도, 폐기되기도 합니다. 장교의 경우 병과는 선택 사항입니다. 생도 또는 장교후보생은 자신이 원하는 병과를 선택하는 것이죠. 하지만 선발인원이 정해진 만큼 성적과 전공 등을 우선 순위로 선발됩니다. 대학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성적과 그에 대한 적합한 능력, 적성을 갖춰야 하는 것이죠.

 

 군 관계자에 의하면 시대에 따라 병과 선호도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육군의 경우 예전 인기 상한가였던 전투병과가 요즘은 그 열기가 다소 식었다는 전언입니다. 육·해·공군 모두 임관 후 병과전환도 가능합니다. 다만 그럴 경우 복무연한 등 특별한 경우에 한해 제한하고 있어 원하는 대로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1948년 12월 15일 국군조직법에 의해 보병, 기병, 포병, 공병, 통신, 병참 등 13개로 출발한 육군병과는 현재 24개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에는 시대 흐름에 부합하기 위해 ‘인사행정병과’와 ‘군수병과’를 새롭게 신설했습니다. 대신 기존의 인사행정을 담당하는 부관병과는 그 흔적을 뒤로 하고 장렬하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요. 이는 인사행정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그 전문성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입니다. 단순히 인사기록 및 관리를 넘어 전·평시 기록물 및 역사물 보존 관리 등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죠. 육군 관계자는 “최근 참전, 전·사망, 병적 확인 등 인사행정이 육군민원의 74%를 담당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병과의 신설은 부대에도 직접적 혜택으로 돌아갑니다. 기존 인사행정 담당 부관병과 장교가 사단급 이상 부대에만 보직되던 것에 비해 현재는 연대 및 대대 인사장교에도 인사행정장교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해군 역시 기능 효율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현재 41개의 부사관 ‘직별’을 2020년까지 34개로 통·폐합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과에 따른 기능별 세부화를 ‘특기’라고 앞에서 설명했습니다. 병과라는 커다란 항목 안에서 다시 그 전공분야를 세분화하는 것이죠. 대학마다 다르지만 예를 들어 ‘사회학부’안에서 ‘사회학과’ ‘행정학과’ ‘정치외교학과’ 등의 학과에서 전공을 다시 공부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특기’ 역시 육·해·공군별로, 간부와 병사별로 모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다음 시간에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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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일보, 이영선 기자 ys119@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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