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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서살아남기 <15> 동물 사냥하기 (하)

머린코341(mc341) 2015. 1. 17. 18:21

야전서살아남기 <15> 동물 사냥하기 (하) (국방일보, 2009.05.01)

 

힘 좋고 덩치 큰 포유류는 올가미로

 

 

식물에 비해 동물들은 많은 고기와 영양소를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은 인간보다 시각·청각이 예민하고 민첩하며, 본능적인 경계심으로 속임수를 쓰지 않으면 포획하기 힘들다. 이 속임수가 바로 사냥을 위한 덫과 올가미·미끼·위장·냄새제거 등이다.


덫은 어두워지기 전에 설치하고 짐승들이 올가미가 있는 곳 이외에는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장애물을 설치한다. 머리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올가미를 만든 후 불을 피워 연기로 사람 냄새를 없애고, 근처에 동물의 피나 내장을 뿌려 유도한다.


포획하고자 하는 동물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덫을 만들 수 있고, 이를 잘 활용하면 생존자는 기대 이상의 동물을 잡아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 포유류는 올가미나 함정을 이용해 포획


힘이 좋고 몸집이 큰 보통의 포유류는 올가미와 함정을 이용한다. 묶는 올가미는 인계철선·철사·낙하산줄 등으로 둥글게 고리를 만들어 한 쪽을 나무에 고정해 두고 짐승이 걸리면 수레바퀴 죄듯이 꽉 조이는 방법이다. 이 올가미는 작은 동물의 목이나 큰 동물의 다리 등을 옭아 맬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덫이다.먼저 잡고자 하는 동물의 머리 크기보다 조금 큰 고리를 만든다.

 

그 고리를 동물의 몸통 크기를 고려해 목이 걸릴 수 있는 높이에 설치한 다음 단단하게 고정됐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고리를 세우기 위해 작은 가지로 고정하기도 한다.달아매는 올가미는 어린 나무를 휘어서 그 나무 끝을 깎아 땅에 박은 후 올가미 끈을 매어 놓는 방법이다. 이 올가미는 동물이 걸리면 나뭇가지가 펴지면서 매달리게 한다.

 

올가미의 넓이는 잡으려고 하는 짐승이 꼭 공중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적당하다. 달아매는 올가미는 토끼·여우 같은 동물에게 적당하며 양 방향에서 접근하는 동물을 모두 낚을 수 있고, 스스로 탈출하기가 힘들고 다른 포식자에게 먹힐 염려가 없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혹한에는 올가미가 얼어붙어 동물이 걸려도 올가미가 곧게 펴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추운 지역에서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가용한 굴토 도구가 있다면 땅에 구덩이를 파 함정을 만들 수도 있다. 구덩이를 만든 후 내부에 나뭇가지를 뾰족하게 깎아 날카로운 면을 위로 꽂아 놓는다. 다음에 구덩이 입구를 썩은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이용해 위장한다.


◆ 조류는 그물·덫·막대올가미로 포획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한반도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조류는 식용이 가능하다. 보통 그물·덫·막대올가미·새총 등으로 포획할 수 있으며 새가 많이 출몰하는 나무나 지역에 막대올가미를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포획할 수 있다. 직경이 약 1.5cm∼2.5cm 정도인 작은 올가미를 나뭇가지나 막대에 많이 매달아 둔다.

 

새들이 즐겨 앉는 나뭇가지나 둥지에 올가미를 높이 세운 막대를 견고하게 받쳐 놓는다. 그러면 새들이 날아 오를 때 머리와 다리 부분이 올가미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올가미에 걸린 새가 다른 새를 유인해 또 다른 새들이 걸릴 수도 있다.


◆ 철사·가시·뼈를 깎아 급조 낚싯바늘 제작


어류를 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낚싯바늘과 미끼가 있어야 한다. 핀·바늘·철사·금속을 이용해 낚싯바늘을 만들 수 있고, 나뭇가지나 뼈 등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이 물체들을 혼합해 급조 낚싯바늘을 만들 수도 있다. 어류는 나뭇가지가 물가로 넘어와 그늘이 진 곳, 하천의 굴곡이 진 곳, 작은 소용돌이가 치는 곳, 하천과 하천이 만나는 곳, 바위나 나무 아래에서 쉬거나 움직인다.

 

이 때문에 이런 지형을 잘 파악해야 한다. 고깃덩어리나 곤충·지렁이 등은 효과적인 미끼가 된다.노출 우려가 있는 환경에서는 낚시 도구를 물속에 잠기게 함으로써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우선 두 개의 나뭇가지와 그 나뭇가지를 연결하는 세 가닥 이상의 끈이 필요하다. 먼저 세 가닥 이상의 짧은 낚시 줄을 만들고 그 낚시 줄을 지탱줄과 연결한 뒤 그 지탱줄을 지탱목에 묶는다.

 

준비해 놓은 미끼를 끼워 마지막으로 냇가나 연못에 고정되게 박아 놓는다. 수심이 낮은 곳이 적당하며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으므로 차후에 조심스럽게 낚인 생선을 회수한다.또 다른 방법으로는 긴 낚시 줄 끝에 돌을 달고 간격을 둬 낚싯바늘을 단다. 미끼를 끼워 그 줄을 물 밑으로 내려 수면과 중간, 강바닥에서 층별로 움직이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밤사이에 내렸다가 아침에 거둘 수도 있지만 낮에도 풀이 우거진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도 사용 가능한 방법이다. 만일 물고기를 잡지 못했더라도 주기적으로 확인해 미끼를 갈아줘야 한다.겨울철과 같이 수온이 낮은 경우에 고기는 깊은 물에 모이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수온이 떨어지고 얼음이 얼었을 때는 얼음을 깨고 막대를 몇 개의 구멍에 설치하고 묶어 둔 천이 위로 올라가면 당겨 올려 물고기를 잡는 방법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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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일보, <임승재 대위 육군특수전교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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