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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핵협상 결렬시 제재"에 이란 "우라늄농축" 맞불

머린코341(mc341) 2015. 1. 18. 10:20

美공화 "핵협상 결렬시 제재"에 이란 "우라늄농축" 맞불 (연합뉴스 종합, 2015.01.16)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 의회 강경파에서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이 결렬되면 이란을 추가로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란 측에서도 고농축 우라늄을 제조할 수도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 알리 라리자니는 15일(현지시간) 국영 프레스TV에 출연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서방이 새로운 대(對) 이란 경제 제재를 부과하려고 하면 원하는 농도까지 우라늄을 농축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농도 20%의 농축 우라늄을 보유했다가 2013년 11월 '제네바 합의'에 따라 이를 5% 이하로 단계적으로 희석하는 동시에 20%짜리 농축 우라늄 제조를 유예한 상태다.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농도가 90% 이상인 고농축 우라늄-235 또는 플루토늄-239가 개당 250㎏ 정도 필요하다.
 
일부 실험용 원자로에선 농도 20% 정도 우라늄을 쓰기도 하지만, 서방은 이 정도 농도의 농축 우라늄도 위험수위로 본다. 
 
이란은 현재 경수로형 원자로에 필요한 우라늄의 농도(2∼3%)까지만 농축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라리자니의 이날 언급은 최근 미국 공화당 일부에서 나온 추가 제재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추가 제재 카드로 이란을 압박한다면 제네바 합의를 깨고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수준까지 우라늄을 농축하겠다는 것이다. 
 
밥 코커(공화·테네시) 미국 상원의원은 4일 이란 핵 협상 실패 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6일 개회한 114대 회기에서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을 코커 의원은 이날 폭스 뉴스에 출연해 현재 진행 중인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 간의 핵 협상을 거론하면서 강력한 추가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그간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 1월 중 대이란 추가제재 법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현재 "공화당의 추가제재 움직임은 이란 핵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추가제재 논의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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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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