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전력 중심으로 군사력 증강 추진 (연합뉴스, 2015.02.02)
국방장관 "핵전력은 국제적 균형 지키는 중요 요인"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핵전력 강화에 초점을 둔 군사력 증강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국방부 회의에서 서방에 추월당하지 않도록 전략핵 전력 강화를 골자로 한 군사력 증강 계획을 밝혔다고 미국의 온라인 뉴스매체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밝힌 군사력 강화 의지와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증강계획 가운데 핵 억제력 부활과 특히 전략 핵전력의 질적 우위 유지가 최우선순위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의 지시로 새로 만들어지는 2016∼2020년 5개년 국방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러시아군의 현대화 비율이 70∼100%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군 고위 지휘관들과의 회의에서 러시아군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50기의 추가 인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의 핵전력은 국제적인 균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고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고 말했다.
앞서 드미트리 라고진 부총리도 최근 "올해 중에 초현대식 미사일을 갖춘 4개 연대 규모의 전략미사일부대가 실정에 배치될 계획"이라면서 해군도 잠수함 '블라디미르 모노마흐'와 '알렉산더 네브스키'를 새로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잠수함은 제4세대 보레이급 핵잠수함으로 각각 대륙간탄도미사일을 16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블라디미르 모노마흐는 지난해 말 이미 실전 배치됐다.
라고진 부총리는 이어 공군의 장거리 항공전력 운용 비율도 80%로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루블화 폭락으로 대표되는 경제난에도 러시아의 이러한 군사력 증강 계획 천명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측의 압박이 가속화 한데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의 뉴스전문 사이트 밸류워크는 미국과 러시아는 협정에 따라 그동안 핵무기를 감축해왔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미국보다 1천 개가 많은 8천여 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잠수함 부문에서는 미국이 72척을 보유해 러시아의 63척보다 9척이 많지만, 전력 측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밸류워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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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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