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166기 김송기의 월남전 참전 이야기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5탄
행방불명자를 찾기위해 전날의 전투지역에 가서 우리 전우들의 소지품을 회수하고....
소지품이래야 마시다가만 수통, 탄티 등이 전부였습니다.
전투지역에서 분산해 가지고 수색하든 중 누군가가 전부 여기로 하는데 그쪽으로 가 보니 가시덤불속에 아군 4명을 눕혀놓고 총살을 시켰는데 머리에만 사격을 가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답니다.
탄피가 수두룩 쌓여 있었습니다.
열대지방이라 시체는 빨리 부패하여 총을 맞은 부위에는 구더기가 득실거렸습니다.
우리는 구더기를 제거하고 민가에서 헌옷을 구해다가 시체를 감싸 수습을 하여 미군 헬리곱터편으로 수송하고 격전이 있었든 강에 가보니 강 반대편에 시체1구가 떠밀려 있었습니다.
그 전우는 포항부근의 안강이 고향이고 우리와 동기였습니다.
그놈들의 파편에 맞아 턱이 없어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우리는 총행불자 5명을 완전 찾은셈이 된 것입니다.
다시 헬리곱터를 불러 수송하였는데 그동기 인양해서 올때는 본인이 강을 헤엄쳐 건너가서 가슴을 잡고 끌면서 오는데 힘이 너무들어 강물을 마시었습니다.
물을 마시고 보니 시체옆의 물은 온통 시체기름이였습니다.
평생에 시체물을 먹다니 ! 우리는 자대로 들어와서 몇일을 휴식하면서 쉬는데 우리분대장이란 김X호 하사가 이상한 짓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
우리는 땅위에 천막을 그냥 치고 잠을 자는데 김 하사는 땅을 파서 천막상부가 노출되지 않게 하여 잠을 자는 것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몇 번 땅파는 작업을 도와 주었는데 판랑에서의 감정때문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나와 같이 생존한 분대원 일부는 저놈을 24일날 작전때 쏴버렸어야 되는데 !
본인도 김 하사와는 감정이 좋지않아 언제이고 작전시에는 네놈을 먼저 쏘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김하사는 우리의 마음을 알아 차렸는지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점점 여위어가고 2-3일씩 나가는 작전도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김 하사는 작전시에 고지에 올라가면 졸병들 생명수같은 식수나 뺏어 마시고 그야말로 저질 개판인데 ....
월남참전해서 귀국한 분 중 졸병들을 괴롭힌 분은 지금이라도 찾아가서 용서를 비십시요.
귀국해서 김하사를 찾을려고 몇번 시도해 보았지만 아직까지...
전남 광산이 고향인 해병 김 하사를 찾습니다....계속
청룡 1진 해병166기 병장 김송기
출처 : 호이안朴 선배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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