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수기/해병166기 김송기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4탄

머린코341(mc341) 2015. 6. 1. 06:46

해병166기 김송기의 월남전 참전 이야기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4탄

 

(청룡1진의 캄란만 뱃길 따라~, 옛날 청룡이 지날때은 저 멀리에 다리가 없었고..

또 양 옆 강가에는 미군들이 부라킹과 헬리콥터로 엄호....

 그리고 수심이 아주 깊어 수송함이 지나가는데에는 별 어려움없이

캄란항구에서 상륙하였다고..1진 청룡 전우가 탐방에서 증언,,)

 

1965년 12월 20일경
해병대 2개대대는 미군의 헬리콥터를 지원받아 투이호아 평야의 추수를 보호하기 위한 추수보호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추수를 하는데 적군으로부터 보호만 해주면 되는 작전인 줄 알았는데 !


오후 3시쯤 투이호아 상공은 미군 헬리콥터 수백대가 일시에 비행하는 장관의 작전을 펼치는데 우리가 속한 소대는 송하이강 상류의 120고지 정도되는 고지 밑에 도착하였습니다.

 

바로 120고지 8부능선에서 방어에 들어가는데 밀림속의 야광 나무조각은 밤에 보면 도깨비 불같은것이 이상하기도 했습니다.

 

별 상황없이 4일을 이곳에서 보내고 12월23일

4킬로미터 떨어진 독립가옥인 소학교로 이동하여 진지를 만들고 방어에 들어갔습니다 .

 

월남군인 2명이 통역관으로 배속되기도 했습니다.


소대본부는 학교건물을 하고 우리는 화기분대이기 때문에 항상 소대의 가장자리에 배치되었습니다.

 

우리소대의 뒷편으로는 송하이강이 흐르고 300여평 되는 대나무밭이 있는 한적한 시골학교, 12월 24일 오후1시쯤 10여세 되는 소년과 모친으로 되어 보이는 월남여인이 학교사택의 식량을 가지러 왔다는것을 알고 소대본부에 보고하니 월남군인 통역관이 쌀을 주어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소대의 선임하사 되시는 분은 수상하니 우리가 이곳에 있을때까지 보호하자고 하더랍니다.

 

소대장은 그사람들을 식량을 가지고 가게하고 우리가 먹는 시레이션도 몇 개 주어서 보냈습니다.

 

 

1965년 12월24일 월남전역에 크리스마스휴전이 시작되였습니다.

 

12월24일 오후 1시부터 2일간 이였습니다 .

 

우리소대의 정 소위님 휴전기간에는 저놈들이 먼저 와서 사격하기 전에는 절대 사격하지 말아라! 만약 지시를 어기면 군법으로 다스리겠다.

 

이런소리를 하는데 누가 감히.... 1965년 12월24일 밤1시쯤 본인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벼가 익어가는 논에서 이상한 소리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칠흑같은 어둠이라 앞도 분간할 수 없어 옆의초소에 살살 기어가서 "전방을 잘 보아라, 무엇인가 이상하다" 하고는 우리 진지로 되돌아와서 수류탄 안전핀을 바르게 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토록 했습니다.

 

10여미터쯤 소리가 가까워졌을때 나는 지시도 없이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아 던졌습니다.

 

꽝하는 소리는 잠시 수백명의 적군들과 우리는 사격과 수류탄을 던지며 한발짜욱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이어 그놈들과 백병전!

이미 지휘체계는 무너졌고 50여명이던 아군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한쪽에서는 그놈들한테 붇잡혀서 살려달라는 소리마저 들리고 ...

 

아비규환 본인은 경기관총 방아틀 뭉치를 뽑아서 배수로에 집어던지고 권총과 수류탄 2개만 들고 강속으로 뛰어갔습니다.

 

우리 아군의 후방에서는 조명탄만 계속 쏘아대어서 아군을 확인 사살이라도 하라는것 같아 개새끼소리만 입에서 나오고, 본인은 목이 잠길 정도의 강속으로 들어가 수류탄만 만지며 만약 적이 여기까지 오면 네죽고 나죽자고 속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때 수초를 가지고 위장하고 있는 내쪽으로 무엇이 살금살금 걸어오는 것이였습니다.

 

나는 그때 저놈들이 나를 잡을려고 오는 모양인데 하면서 2미터 이내 오기까지 조용히 하고 있는데 '누구냐' 하니까 '나다 나다' 하는 것이였습니다


우리분대의 부사수 순 일병이였습니다.

 

고향은 충남공주이고 군대는 나보다 일찍왔지만 나이가 저보다 3살이나 어려 개인적으로는 동생같았는데...

 

조명탄 때문에 노출된 아군 소대원들은 강둑에서 내려다보고 집중사격하는 그놈들한테 수없이 당하는것을 내눈으로 보고 있을려니..

 

어떤 병사는 그놈들한테 짜옹하는 살기 위한 인사를 하는 병사도 있었습니다.

 

그놈들은 따이한 라이라이 하면서 사격을 해서 죽이고 이렇게 하는 사이 날은 어김없이 밝아 아군지원병력이 도착, 그놈들은 후퇴, 생존자들을 찾는 소리에 강속에서 나가보니 아비규환, 지옥, 바로 그것이였습니다.


그날 우리소대의 전사자와 부상자는 여러분의 상상에 맏기겠습니다.

 

1965년 12월25일, 해병 제2여단 제2대대 제5중대 제3소대.
부상자와 전사자들을 수습해서 후송시키고 생존자들은 후방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갔습니다.

 

그런데 인원점검중에 행방불명자 5명이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대대본부에서 하룻밤을 잔 후 우리는 타소대의 지원을 받아 전날 전투지역에 가서 행불자를 수색하든 중 세상에 이럴수가!


아군병사 머리에 소총 몇 백발을 발사하여 사살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베트콩 네놈들 두고보자.  우리는 바짝 독이오른 독사가 되여 부들 부들 떨면서 다시 기지로 되돌아 왔습니다.

 

청룡 1진 해병166기 병장 김송기

 

 

출처 : 호이안朴 선배님 블로그,

         http://blog.daum.net/parkky123/8004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