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166기 김송기의 월남전 참전 이야기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3탄
바위산-까투산
천막안에 있는 한일병을 보고 처음에는 이게 어떻게 된것인가? 하는 안도의 마음을 가졌으나 이내 소대장이 알게 되어 한 일병은 이유 여유를 불문하고 몽둥이 한테 맞아 반죽음을 당했습니다.
그 소대장 성함은 Jw..소대장님으로 평소에는 졸병들 밧다를 잘 치지 않았는데 그날은 완전 달라 사람잡는줄 알았습니다.
그런 후 우리분대는 완전 고문관 분대로 낙인이 찍혀 차별대우를 많이 받았습니다.
까두산, 일명 돌산작전후 별 상황없이 낮에는 지형정찰과 진지 보수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2개조로 나누어 보초를 서는 일정이 계속되어 안정을 찾고 있는데 하루는 우리 분대장이 야밤에 전략촌에 나가 술을 먹고 들어오면서 우리들의 근무상태를 보니까 한 사람이 졸고 있더랍니다.
술먹은 분대장 김X호 하사한테 밤새도록 전 분대원이 두들겨 맞아 얼굴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어떻게 구타하느냐 하면 교통호에 서게 해두고 워카발로 차는데 맞는 사람마다 죽는 소리였습니다.
한 사람 때문에 전분대원이 저승사자를 만났다고 해야되는 그러한 고역이였습니다.
그 시간 이후 우리는 근무시간이 되면 베트콩보다 김 하사를 감시해야 되는 묘한 시간의 연속이였습니다.
판랑에서의 불행했든 기억을 뒤로하고 11월 20일경 다시 캄란항 옛날진지로 철수했습니다.
캄란에서는 여유로운 시간이 있어 낮에는 취침도 하는 한가로운 시간이 있고 밤이면 보초서는 전우랑 고향이야기와 한국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메꾸는 한적한 시골풍경이였습니다.
청룡1진의최초 전투지역에서 단체로 기념찰영...
청룡1진 2대대 6중대가...최초로 공격지역..카투산 전투...
(2008년3월탐방때사진 )
1965년 12월초 다시 이동명령을 받아 투이호아로 이동하는데 캄란비행장에서 미군들 사정때문에 3일간 천막을 치고 기다리다가 미군수송기를 타고 투이호아로 이동했습니다.
그당시 투이호아의 비행장은 수송기가 착륙할 활주로가 되지 않아 모래위에 고무를 깔고 앉는 그러한 활주로 였습니다.
투이호아 비행장 건물옆이 여단본부가 되고 우리는 혼바산이 보이는 바다가에서 방어를 하며 지형을 익혀 나갔는데 어느날 태풍이 몰아치는 날, 앞에서 이야기한 한일병이 보초서는 시간 해일이 우리들의 진지를 때려 몰살을 당할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캄캄한 밤이라 지형도 분간할 수 없고 전화선을 잡고 소대본부를 찾아가 사정이야기를 하고 작업복을 바꿔입었답니다. 그날 우리분대는 크레모아 2발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소대는 2일에 한번씩 혼바산 바로밑에 까지 가서 매복을 하는 작전을 하고 낮에는 취침 이러한 시간이였는데 드디어 해병대의 투이호아 전쟁이 시작되는 날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병대 2개대대가 미군의 헬기를 타고 적군중앙에 침투하는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전쟁이 계속됩니다.
이름하여 추수보호작전.... (한일병의 까뚜산 증발사건은 뒤에 연재하겠슴)
청룡 1진 해병166기 병장 김송기
출처 : 호이안朴 선배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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