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수기/해병166기 김송기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1탄

머린코341(mc341) 2015. 1. 15. 06:10

해병166기 김송기의 월남전 참전 이야기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1탄

 

(월남전선으로 출국하는 포항역의 전송모습)

 

월남참전 누구한테도 이야기하기 싫은 참전 !


이제는 누구한테라도 이야기 하여 그때의 참전사실만이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차에 서덕원 회장님의 짤꾸민 사이트를 보고 두서없이 올리오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1965년초 대학을 다니다 가정형편상 대학을 휴학하고
그 사이 군대에나 갔다오자고 생각하고 지원한곳이 해병대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월남참전이라는 본인도 생각지도 않는 그물이 기다리고 있을줄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965년 8월말일경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서 신병훈련을 마치고
자대라고 배치 받은곳이 해병 제2여단 청룡부대 창설부대였습니다.


그 당시 저희기수 대부분이 청룡부대로 배치받았습니다.

 

저희기수는 후임기수가 없이 약1개월포항인근 산악지대를 돌아다니며 월남에 대한 교육을 받았지만 후임없이 받는 교육이라 고참들한테 터지는 훈련만 받았다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런지?

1965년 9월20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포항비행장에서 박정희대통령의 참석하에 출정식을 겸한 신고식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당시 저희는 아예 고향에도 파월에 대한 편지를 우송할 수 없었습니다 .

 

주위전우들중에는 훈련나가서 농부들 인편으로 몰래 편지를 부치다가 들통이 나서 열나게 얻어 터지는 것을 목격하고 본인은 아예 고향에 편지 한 장 보내지 못하고 참전했습니다.

 

1965년 10월2일 새벽 비상이 걸려 일어나니 식사당번 호출이였습니다 .


졸병인 저희들은 영문도 모르고 국통과 밥통을 들고 식당에 가서 배식을 받아와서
소대에 왔는데 고참들은 눈치를 알고 식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


최고 졸병인 우리기수들은 군대에 와서 남는 밥으로 최고 배부른 식사를 하였는데 식사 후 1시간쯤 지나니 부대 연병장에 수백대의 트럭이 집결 ... 속으로 이제 가나보다 생각했고 지시에 따라 완전무장으로 트럭에 승차
바로 포항역전으로 향했습니다.

포항역에 도착 지시에 따라 승차 날이밝기를 기다리니
인심 유명하기로 소문났다던 포항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눈물바다를 이루었었습니다.


본인은 그리고 대다수의 전우들은 전송나온 친척들이 없었습니다.


우리들이 파월되는 자체를 모르니까요!

 

그 당시 북한에서 우리들이 파월되면 해꼬지를 하겠다고 해 우리들이 탄 열차통과선로 주위에는 경비가 삼엄했습니다 .


포항에서 경주를 거처 부산에 도착하니 철로의 양옆에서 자식 부르는 소리 남편 부르는 소리, 이것은 정말 눈물없이는 보지 못할 광경이였습니다 .

 

부산 제3부두에 도착하니 마중이라고는 아무도 없고 여군 50여명이 나와서 빵1개씩을 주는데 고참들은 그것도 사양 ...졸병들인 우리는 그것을 받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새롭습니다.

 

(부산3부두열차 기착지에서 총과 무장한 1진 장병들이..내려서..월남으로 갈 미수송함으로 이동하는사진)


이윽고 거대한 군용선에 승선 책임자의 지시에 따라 침실을 배정받아 관물정리 후

갑판에 집결하라는 소리에 나가보니 중대장 왈 !

 

"본인은 여러분들이 탈영할까봐 절대로 월남은 안전하다고 말했는데 이제는 탈영할려면 해 보아라. 월남은 절대 안전한곳이 못된다. 책임도 나는 질 수 없다 . 여러분의 안전은 여러분이 지켜라."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 이후 시간은 자유시간인데 수송함의 갑판에 나가서 해지는 부산을 구경하거나 군가를 부르거나 하면서...

 

 

다음을 기약하면서....;

 

청룡 1진 해병166기 병장 김송기

 

 

출처 : 호이안朴 선배님 블로그,

         http://blog.daum.net/parkky123/8004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