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해군, 한국·일본 잠수함 겨냥 신형 초계기 배치"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해군이 일부 신형 초계기를 북해 함대와 배치한 것과 관련해 한국 잠수함 등을 겨냥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홍콩언론이 1일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해군 전문가를 인용, 인민해방군 해군이 작년 말 산시항공(陝飛集團)의 중거리 수송기 Y-8, Y-9을 개량한 신형 가오신(高新)-6 대잠 초계기를 북해함대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가오신-6은 중국군이 미군 대잠 초계기 P-3C 오리온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1년 11월 개발한 기종이다.
중국 대잠 초계기 가오신-6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갭처>>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의 군사평론가 리제(李杰)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이 황해와 동중국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을 각각 운용하고 있어 중국 해군이 잠수함 탐지·수색 전용기인 가오신-6을 북해함대에 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해함대는 황해와 동해, 동중국해 일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시사주간지 '요망동방'(瞭望東方)에 따르면 '바다매'로 불리는 북해함대 항공병단은 중국군에서 유일하게 공중과 해상, 우주 비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부대로, 가오신 외에 방공조기경보와 지휘통제, 전술 데이터 통신, 원거리 표적 지시 등 작전과 관련한 첨단 전투기 5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의 군사 전문가 렁쿽렁은 "중국군이 과거 10년간 10종의 가오신 기종을 개발했으며, 이 중 4종은 해군용으로 설계됐다"며 "중국 해군은 중국이 관련된 영유권 분쟁에 개입하려는 미국과 일본 해군에 위력을 과시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연구원은 "중국군이 가오신 기종 생산을 늘려 동해함대와 남해함대에도 배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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