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서사시 대한민국 해병대 - 8
(대한민국 해병대 창설 52주년 기념)
해병대가 창설된지
어언 52개 성상(星霜).
짐짓 감개도 무량한
그 반세기(半世紀)의 여로(旅路)는
이 나라 해병들의
간난(艱難)에서 영광의 길로
줄기차게 치달아
왔던 혈한(血汗)의 역정(歷程)이며,
군상·진동·통영·인천·김포·행주·104고지·남양주·
도솔산·장단·베트남
등 ···
처절했던 그날의
격전장에 세워져 있는 그 영예
해와 달과 더불어
영원할
저 숱한
전적비(戰跡碑)와 기공비(紀功碑)가 입증하듯
불패 상승(常勝)의
아아(峨蛾)한 전통의 산맥을
솟아나게
한
찬란한 승리의 길이었도다.
그대 가는 곳에
정녕코 맞설 적이 없었고,
그대 공략 앞에
버티어낸 적진이 없었으니
오!
그 이름도 장할손 대한민국 해병대!
그대 가슴은
조국이 그대에게
달아준 훈장으로 찬란하고
사해(四海)에 떨친
그대이름
조국의 영광으로 빛나게 승화(昇華)되도다.
그러나 1961년
5.16 미명,
수도권에 배치되어
있던 일부 병력이
불법적인
군사정변(軍事政變)에 가담하여
그 거사(擧事)를
성공시키는데 기여했던 우리 해병대는
1973년 10월
토사구팽(兎死狗烹)을 당하듯이
그 군사 쿠테타를
주도한
유신독재 정권의
주도세력에 의해
사령부가 해체되어
해군에 통폐합됨으로써
그로부터 14년간
쓰라린 수난을 겪었던
그 역사의 교훈을 결코 잊어선 안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21세기의 새봄에
맞는
창설 52주년의 이
이정(里程)을
결의 더욱 새롭게
다져야 할
엄숙한 출발점으로
삼아
묵묵한 정진만이
있을 뿐
결코
자만(自慢)일랑 말 것이며,
국민의
자제(子弟)로서의 지성스런 부분을
망각커나
국민의 군대로서의
신성한 사명감과
모군(母軍)의
명예와 전통을 욕되게 할
그 어떤 일도 삼갈지어다.
태산 같이
자중(自重)하며
오로지 열과 성을
다해 분발, 또 정진함으로써
멸(滅)치 않을 그
투혼
더욱 갈고 닦아
빛낼진저!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대선배님의 저서 "장편서사시 대한민국 해병대" 중에서
'★해병대 장교 글 > 특과 2기 정채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헌시 - 짜빈동 전투 승전 40주년에 드림 (0) | 2015.11.07 |
---|---|
장편서사시 대한민국 해병대 - 9 (0) | 2015.11.07 |
장편서사시 대한민국 해병대 - 7 (0) | 2015.11.07 |
장편서사시 대한민국 해병대 - 6 (0) | 2015.11.07 |
장편서사시 대한민국 해병대 - 5 (0) | 2015.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