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서사시 대한민국 해병대 - 6
동해의 파란
물이
에머럴드 보석처럼
멀리 바라보이던
그 924고지와
1026고지,
그 고지들을 반년
남짓 방어하고 있던 해병들은,
격전중 끔찍스럽게도
전상(戰像)당했던 밀림의 건강이
푸르름히 회복되고
있던 그 이듬해(1952년) 3월 중순
정든 그 산악지대를
떠나
정마(征馬)의
말머리를 서부로 돌렸으니
그 새로운
작전지역이 곧
판문점(板門店) 좌측방의 장단(長湍) 지구 전선이었다.
송악산(松嶽山)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임진강으로
흘러내리는 사천강(四川江),
그 강을 사이에
두고 중공군 정예사단과 맞섰던
해병제1연대는
임진강을 배후에 둔
그 사천강 전초(前哨)지대에서
포병대대와 전차중대
등으로 증강된
전투단(戰鬪團)으로
승격되어
번번히 감행된
중공군의 공격을
끝까지
물리침으로써
휴전이 이르도록 온
세계가 주시하고 있던
그 수도 서울의
관문을 자랑스럽게 지켜 냈으니
그 영예 그
공훈,
어찌 청사에 길이 빛나지 않으리오!
한편, 휴전을
목전에 둔 1953년 5월 초
미 육군부대에 잠시
진지를 인계하고
명에 의해
미1군단의 예비진지가 있는
연천(漣川) 지구의
<캠프 인디언 힐>로 이동,
약 2개월간 휴식을
취했던 해병제1전투단은
그 기간중
연천지구에서 분전중인
육군(한국군)
1사단의 일부 방어진지를 인수하여 약 10일간,
부여된
작전지원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하는
실적을 남겼다.
1951년 3월
중순경,
독립 5대대를
투입한 이래
김포·강회지구도
줄곧 함께 방어해왔던
해병대는,
1.4후퇴 후
휴전에 이르도록
아 해군과 유엔군
함대의 전략도서 확보작전
계획에
따라
멀리 성진(城津)
앞바다의 양도(洋島)를 비롯,
여도(麗島)· 대도(大島)· 황토도(黃土島)
석도(席島)· 초도(椒島)· 호도(胡島)
백령도(白翎島)· 연평도(延坪島) 등,
점점히
외로운
그 숱한 동·서해의
섬들에도 병력을 배치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진
국난(國難)의 비바람 치는
그 섬들의 허구한
낮과 밤을 지키도록 했고,
어쩌다 그
절해(絶海)의 고도(孤島)들로부터
그 어떤
승전소식이나 끔찍스런 비보가
전해지기라도 했을
땐
못내 그곳 전우들의
안위를 염려하고 있던
육지의
전우들을
한없이 기쁘게도
했고,
슬프게도 했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대선배님의
저서 "장편서사시 대한민국 해병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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