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에 특수부대 침투용 비밀루트 300개가량 물색"
공군특전사 동원해 착륙지. 낙하산 강하지 물색 확보
(서울=연합뉴스)김선한 기자 = 미국이 유사시 특수부대 침투와 퇴출 및 인질 구출작전 등을 위해 중동 전역에 수백 개의 비밀 루트를 물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군사·안보 전문 매체 더워이즈보링(TWIB)에 따르면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는 지난 2013년 산하 기습지 정찰팀(AZRT)을 동원해 중동 지역에서 300개가량의 항공기 착륙지(LZ), 낙하산 강하지(DZ) 등을 물색했다.
특히 50명 이내의 소규모 특수부대를 시리아에 파견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최근 발표도 기습지 정찰팀이 확보한 루트 덕택에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특수부대의 침투와 퇴출 등에 필요한 이런 루트가 단순히 물색 단계인지 아니면 확보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미 국방부가 작전 비밀을 이유로 밝히지 않아 알려지지 않았다.
낙하산 강하지 확보작전 중인 미 공군 특수부대 CCT 요원들(위키피디아서 캡쳐)
기습지 정찰팀은 미 플로리다주 포트 월튼 비치의 제720 특수전술단(SGT) 산하 공정통제사(CCT)들로 대부분 구성됐다.
이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 회원국은 물론이고 예멘, 레바논 등에 배치된 전방배치 특수부대의 일원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본부를 둔 중부사령부 산하 연합특전사 공군구성군(JSOACC)의 일원인 기습지 정찰팀은 항공기 이착륙과 낙하산 강하에 필요한 공간 물색과 확보 임무 외에도 지상에서 항공기 공습 유도, 불시착한 아군 조종사 구출, 기상 측정 등 다른 임무도 수행한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고공강하(HALO) 침투 훈련 중인 미 해군 네이비실(위키피디아서 캡쳐)
이와 함께 기습지 정찰팀은 비밀 임무를 띈 특수부대원들의 낙하산 침투에 앞서 예정 지역에 대한 지형 정찰에서부터 일기 정보까지 수집해 보고한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MC-130이나 C-146 수송기들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점령지에 대한 특수부대원들의 낙하산 강하를 지원한다고 TWIB는 전했다.
CV-22 오스프리기에 공중급유 중인 MC-130H 컴뱃 탈론 II기(위키피디아서 캡쳐)
한편, 미 공군 특전사는 또 MC-130 공중급유기, C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등 군용기 외에도 C-146 울프하운드와 U-284 기 등 민간기들로 위장한 항공기들을 운용하면서 특수부대원들과 정보기관 소속 비밀공작원들의 수송 임무도 수행한다.
특히 최근에는 MC-130H 컴뱃 탈론 II 수송기가 이라크에서 미 육군의 MH-60M 헬기를 공중과 지상에서 급유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인질로 잡힌 쿠르드족 48명과 이라크 전직 군경 27명을 구출한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의 작전 성공도 두 항공기의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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