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도발' 응징 부사관, 4년만에 연평도로 돌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2010년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의 첫 대응 사격을 했던 해병대 부사관이 4년 만에 연평도 주둔 부대로 자원 복귀했다.
15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해병대 연평부대 포8중대 포술 담당 천중규(29) 중사는 지난 9월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을 떠나 연평부대에 전입했다.
천 중사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연평도를 기습적으로 포격했을 때 연평부대 포7중대 6포 반장이었다.
북한군의 포격 도발 직전 해병대는 K-9 자주포 해상사격훈련을 진행 중이었고, 당시 계급이 하사였던 천 중사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북쪽을 지향하며 대기 중이던 자주포 2문을 맡고 있었다.
북한군의 포격이 포7중대에 집중되자 천 중사는 부대원과 장비가 무사한지 확인하고서 중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대응 사격을 했다.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은 북한군이 포격을 시작한지 13분 만에 이뤄졌다.
포탄이 빗발치듯 떨어지는 중에도 부대원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천 중사는 이듬해 11월 연평부대를 떠나 해병대 1사단으로 보직을 옮겼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잊지 못한 천 중사는 올해 9월 연평부대 포8중대 포술 담당 자리가 비었다는 말을 듣고 '전투 경험이 있는 내가 가겠다'며 자원했다.
해병대사령부는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천 중사는 약 4년 만에 정든 연평부대로 돌아왔다.
그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늘 부대원들에게 가르치며 임전 태세를 갖추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천 중사는 연평도 포격 도발 때 포상(포를 배치하는 진지)에서 생사를 같이하고 한 달 동안 대기 상태에서 전투식량을 함께 먹었던 6명의 전우들과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천 중사는 "연평도 포격 도발은 우리 군이 응징 사격으로 승리한 전투였다"며 "적이 다시 도발한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응징으로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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