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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연평도 '포격도발', '포격전'으로 명칭 변경 검토"

머린코341(mc341) 2015. 11. 20. 09:20

국방부 "연평도 '포격도발', '포격전'으로 명칭 변경 검토"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합동묘역을 새롭게 조성한 1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故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에 대한 안장식이 열려 해병대원들이 문광욱 일병의 영현을 봉송하고 있다. 2015.11.16. foodwork23@newsis.com 2015-11-16LiveRe Widzet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국방부는 19일 5주기를 앞두고 있는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의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연평도 포격전으로 공식 명칭을 바꾸는 것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9월 연평도 포격 도발의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할 것을 국방부에 건의한 바 있다.


연평도 포격도발은 지난 2010년 11월23일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사격 훈련 도중 북한이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발을 연평도 민간 시설과 군부대에 발사한 사건이다. 북한의 무차별 포격에 맞서 연평부대는 자주포로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우리 해병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군부대 공사 중인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합동묘역을 새롭게 조성한 1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故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에 대한 안장식이 거행됐다. 해병대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2015.11.16. foodwork23@newsis.com 2015-11-16


 해병대는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연평부대가 적극적으로 대응 사격에 나섰기 때문에 포격전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연평부대의 대응 사격으로 40여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우리 군의 '승전'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해병대의 판단이다.


이에 국방부는 해병대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군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고 명칭 변경으로 인해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평도 포격도발의 공식 명칭이 통일되지 않으면서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해병대에서는 '포격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의 공식 용어로는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시스] 201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