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개념' 연안전투함 40대로 축소 도입
절감예산으로 F-35 스텔스기, 함대공미사일 도입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대형 함정이 제대로 활동하기 어려운 얕은 수심 해역과 복잡한 해안선 등 비대칭 위협 상황에 대처하려고 미국 해군이 야심적으로 추진해온 연안전투함(LCS) 건조 계획에 붉은 신호가 들어왔다.
19일(현지시간) 디펜스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애초 52척으로 책정된 LCS 도입계획을 40척으로, 건조사도 두 군데서 한 군데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부산에 입항한 미 해군 연안전투함 포트워스함(연합뉴스 DB)
지난 14일자 장관 메모 형태로 레이 마부스 해군장관에서 전달된 이 결정은 또 앞으로 4년 동안 LCS를 연간 한 척씩 구입하도록 했다. 애초에는 연간 3척씩 구매할 계획이었다.
LCS 도입 척수 축소에 따른 절감된 예산은 대신 F-18 슈퍼 호넷과 F-35 스텔기 전투기와 SM-6 함대공미사일 등의 추가 구매에 충당하기로 했다.
국방부 소식통은 이 결정이 LCS의 잠재 능력보다는 실제 능력을 중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다 해군 예산의 재조정과도 관련성이 있다고 전했다.
LCS의 건조비용은 척당 5천억 원이 넘는다. 비대칭 위협 상황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새로운 개념의 함선으로 3천t이 넘는 무게에도 시속 47노트(87㎞)라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무기로는 57mm Mk110 함포와 30mm Mk44 부시 마스터 II 기관포, 램(RAM) 함대공미사일 등을 갖췄다.
현재 미 해군이 운영하는 LCS는 프리덤, 인디펜던스, 포트워스, 코로나도 호 등으로 남중국해 등 태평양 해역에 3∼4개월 주기로 배치돼 활동 중이다
LCS는 특히 기동성과 스텔스 기능을 높이려고 활주형 선형과 삼동선(trimaran) 선형 등 독특한 선형을 채택했으며, 넓은 갑판이 있어 대형 헬기와 무인기가 손쉽게 이착륙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취역한 5번째 LCS 밀워키함(LCS-5)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항해 중 기관고장을 일으켜 정확한 원인 파악 등을 위해 동부 버지니아주 리틀 크릭으로 예인됐다고 언론이 전했다.
사고 당시 밀워키함은 캐나다의 헬리팩스에서 플로리다주 메이포트로 항해중이었다.
초기 조사 결과 사고는 윤활유 여과장치 내의 금속 미립자 파편 때문에 엔진이 멈추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정밀조사를 진행해야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 소식통은 전했다.
[연합뉴스] 20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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