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 남녀 함께 신병교육 … 성차별 철폐 후 병과 개방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남성 지원자와 여성 지원자들이 따로 신병교육을 받아온 미 해병대에서 이르면 4월부터 합동으로 신병 교육이 실시된다. 또 여군들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온 일부 분야의 명칭도 바뀐다.
7일(현지시간) 미군 기관지 성조지, 밀리터리타임스 등 언론에 따르면 레이 마버스 해군장관은 지난 1일 자로 로버트 넬러 해병대 사령관에게 보낸 장관 서한을 통해 오는 4월 1일까지 남녀를 분리해 해온 신병교육 체제를 끝내고 혼성 체제로 운영할 것과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서를 15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훈병들에게 지시하는 미 해병대 여군 교관<<미해병대 홈페이지서 캡쳐>>
미 해병대는 남 캐롤라이나주 패리스 아일랜드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두 곳에 사병으로 지원한 사람들을 위한 신병훈련소를, 워싱턴 D.C의 퀀티코 기지에는 장교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대를 각각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사병으로 지원한 여성들에 대한 신병교육은 패리스 아일랜드 훈련소에서 이루어지는데 남 녀가 함께 훈련을 받지 않는다. 여성 장교 후보생들은 남자 동료와 함께 훈련을 받지만, 생활관은 다르며 여성후보생중대에 배속된다.
해병대는 육군, 해군, 공군 등 다른 군과 함께 국방부에 남녀 통합 관련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여성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22개 분야에 대한 재심작업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관련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는 이 경우 휴계실, 생활관 등 훈련소 구조는 물론이고 참모진 규모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생활관 공동사용 가능성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버스 장관은 또 보병(infantry man), 수색병(recon man) 등 병과 명칭에서 '남성(man)이라는 용어 대신 남녀평등 의미가 있는 쪽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검토해볼 것도 지시했다.
앞서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올해부터 위험성이 큰 특수전 등 모든 병과를 여성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육·해 공군장관들과 통합특수전 사령관은 지지했지만, 넬러 사령관은 보병과 기갑 등 일부 병과는 예외로 하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카터 장관은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마버스 장관을 통해 해병대 '길들이기'에 나섰다.
현재 134만여 명의 미군 가운데 여군은 15%가량 된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군사 훈련 과정의 하나로 평가받는 미국 육군 레인저 스쿨이 지난해 여성들에게도 공식적으로 문호를 개방했으며, 세 명의 여성들이 과정을 통과했다. 또 '네이비실'로 유명한 미 해군 특수전사령부도 여군들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연합뉴스]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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