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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19년까지 태평양에 상륙준비단ㆍ해병대 추가 배치

머린코341(mc341) 2016. 7. 3. 09:57

미국, 2019년까지 태평양에 상륙준비단ㆍ해병대 추가 배치
 
남태평양 전진배치 …"한반도담당 제31해병원정대는 고유임무 집중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오는 2019년까지 태평양 지역에 1개 상륙준비단(ARG)과 연대급 규모의 해병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미 해군연구소(USNI)와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따르면 존 위슬러 미 해병대 전력사령관(중장)은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중시 정책(pivot to Asia)에 따라 늦어도 오는 2019년까지 남태평양 지역에 3척의 대형 상륙함을 중심으로 하는 1개 상륙준비단과 이에 승선하는 2천500명 규모의 해병원정대(MEU)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슬러 사령관은 워싱턴 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발표한 보고서 통해 현재 3개인 미 서해안 배치 상륙준비단과 해병원정대 가운데 하나를 태평양 지역에 파견해 정기 순찰 활동 등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제31 해병원정대가 그동안 태평양 지역에서 정찰과 훈련 및 자연재해 구조 활동 등을 도맡아 수행해왔다면서, 그러나 남태평양을 전담하는 다른 해병원정대가 발족하면 제31 원정대는 한반도 등 서북부 태평양 지역의 고유임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태평양을 항진하는 미국 해군의 상륙준비단(ARG) 모습[미 국방부 제공]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관련국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군사대응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나온 위슬러 사령관의 발언은 비상한 관심을 끈다.


위슬러 사령관은 "미국은 일본을 모기지로 하는 해군력을 전방배치할 뿐 아니라아태 지역에서 90일간의 순찰활동을 정기적으로 수행할 새로운 상륙 준비단을 추가로 태평양 지역에서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임무에 비해 해병대원 병력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병대원의 충원을 어떻게 할 런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미 선보인 것처럼 태평양사령부에 대한 예산 증액을 통해 이 지역을 전담하는 해병대 공ㆍ육 특수임무부대(MAGTF)의 발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함상에서 사격 연습 중인 미국 해병대원정대(MEU)대원들[미국방부 제공]


상륙준비단은 통상 강습상륙함(LHA 또는 LHD) 한 척, 수송 양륙함(LPD) 한 척, 상륙선거함(LSD) 한 척 등 3척을 주축으로 한 해군 구성군과 2천200 명가량의 해병대원 등 5천 명 규모로 이뤄진다.


미 해병대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캠프 팬들턴을 모기지로 하는 제1 해병원정군 산하 11, 13, 15 해병원정대를 운용 중이다. 1개 원정대는 지상전 제대, 항공전 제대, 보급 제대와 지휘부로 구성된다. 미 해병대는 모두 7개의 해병원정대를 운영한다.


앞서 지난해 9월 존 툴란 태평양함대 해병구성군 사령관(중장)은 미국이 북한 핵 위협 증가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군사력 증강, 러시아 극동군의 잦은 일본 영공 침범 등 역내 긴장 고조 상황을 고려해 해병대 전체 병력의 15%를 하와이와 괌 등에 "궁극적으로 전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