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 초대형 상륙강습함 전력 확대에 박차…11척 보유키로
3호 함 건조 시작, 남중국해 등 분쟁지역 투입 능력 향상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차세대 스텔스 F-35B 라이트닝 II 전투기 9대와 2개 대대 규모의 해병대원을 태운 채 남중국해 등 분쟁 지역으로 급파되는 초대형 상륙강습함(LHA) 전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안보 전문 매체 더 디플로매트에 따르면 미국 최대 함정 조선사 헌팅턴 잉글스는 지난달 아메리카 급 상륙강습함(LHA 8) 건조에 들어갔다.
미국이 오는 2019년까지 태평양 지역에 강습상륙함 한 척, 수송 양륙함(LPD) 한 척, 상륙선거함(LSD) 한 척 등 3척을 주축으로 한 해군 구성군과 2천200 명가량의 해병대원 등 5천 명 규모의 상륙준비단(ARG)을 태평양 지역에 추가 배치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미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배수량 4만4천t의 이 함정은 아메리카(LHA-6)와 트리폴리(LHA-7)에 이은 세 번째 아메리카 급히 상륙강습함으로 건조비만 30억 달러(3조4천200억 원) 이상이 투입됐으며, 오는 2020년께 취역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2014년 4월부터 아메리카 함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 트리폴리 함을 취역할 예정이다. 앞으로 20년 이내에 모두 11척의 상륙강습함을 보유해 해상 투사 능력을 크게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미 해군 상륙강습함 아메리카(LHA-6)[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메리카 급 상륙강습함은 넓이만 축구장 3배에 길이 257m, 높이도 20층가량 돼 규모에서는 웬만한 중소형 항공모함에 필적한다.
이들 상륙강습함의 탑재 전력도 엄청나다. F-22 랩터와 함께 최상의 전투기라는 기대를 모아온 F-35B의 경우 이 항모에 9대가 탑재되지만, 공간을 확대하면 이론적으로 20대까지 실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F-35B 기종을 운용하는 미 해병대는 지난해 7월 이 전투기가 실전 투입이 가능함을 뜻하는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내년 1∼7월 사이에 16대를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시에 있는 미 해병대 항공기지에 배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상륙강습함에 착륙하는 미국 해병대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B[위키피디아 제공]
해병대원들의 원거리 수송 등을 위한 항공기도 다양하게 탑재한다. MV-22B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와 CH-53E 슈퍼 스텔리언 중형 헬리콥터는 각각 12대와 4대를 실을 수 있다.
또 지상군에 대한 화력 지원을 위해 4대의 AH-1Z 바이퍼 공격헬기도 탑재한다. 바이퍼는 육군의 AH-64 아파치와 대등한 성능을 가진 공격헬기로 16발의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하며, 3세대 열영상장비도 갖춰 원거리 교전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탐색구조용 MH-60S 두 대도 싣는다. 방어체계로는 RIM-16 램 함대공 미사일, 20㎜ 팔랑스 기관포 등을 갖췄다.
미국은 아메리카 급 상륙강습함에 해병원정대(MEU)나 해병원정여단(MEB) 병력을 탑재해 남중국해, 한반도 등 분쟁 위험이 큰 지역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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