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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특수부대, 집단처형 동영상 등장 '제2 지하디 존' 제거 착수(종합)

머린코341(mc341) 2016. 1. 22. 23:55

영 특수부대, 집단처형 동영상 등장 '제2 지하디 존' 제거 착수(종합)
 
SAS, 런던 출신 시다르타 다르 제거차 시리아에 잠입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영국인 스파이로 지목된 남성 5명을 집단 처형하는 동영상에 등장, '제2의 지하디 존'으로 지목된 인물에 대해 영국 특수부대가 제거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 저격팀이 지난 3일 공개된 이 동영상에 복면 차림으로 출연한 런던 출신 IS 사형집행자 시다르타 다르(32) 제거를 위해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락까에 잠입했다고 보도했다.


'지하디 시드'로도 알려진 다르는 같은 영국 태생으로 지난해 11월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지하디 존'(무함마드 엠와지)을 뒤이은 인물로 '제2의 지하디 존'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이 동영상 끝 부분에서는 네 살배기 어린이가 출연해 영어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해 국제사회를 경악시켰다.

 

새로운 '지하디 존'으로 주목받는 영국 출신 IS 사형집행인이 출연한 동영상(AP=연합뉴스 DB)

 

데일리메일은 다르 제거 임무를 띈 SAS 제거팀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영국 비밀정보부(MI6) 지상 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소재지 확인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통신 감청을 전문으로 하는 정보통신본부(GCHQ)도 휴대전화와 이메일 도·감청 등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일단 소재가 파악되면 SAS 저격팀은 영국 공군의 MQ-9 리퍼 드론(무인기) 공습 또는 장거리 저격 범위 내에서 제거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저격팀은 최근 이라크 전략요충지 라마디 탈환전 과정에서 IS 지휘부 제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저격수가 이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국방 소식통은 "다르가 새로운 지하디 존이 되고 싶어하고 자신의 대의명분을 위해 죽고 싶다고 하니 우리는 모든 방법을 다해 그를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하디 존의 소재지를 찾은 것과 같은 방식으로 그를 찾아낼 것이며, 그의 제거는 이제 시간문제"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저격훈련 중인 영국 해병대 소속 요원<<영국 해군 제공>>

 

SAS는 지난해 11월 12일 '지하디 존'의 락까 내 은신처 정보를 파악하자 8명으로 구성된 특수임무팀을 치누크 헬기로 락까 북부 48㎞ 지점에 잠입시켰다.


특수임무팀은 이어 공수해온 특수차량에 분승해 은신처 부근에서 불과 5.5㎞ 되는 곳까지 근접해 무선으로 조종되는 초소형 헬리콥터를 띄웠다. 이를 통해 은신처 주위의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영국 SAS 본부와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전달됐다.


이 영상정보를 통해 12일 저녁 11시40분쯤 CENTCOM의 지시로 드론이 발진했다. 표적에 근접한 드론은 장착한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로 그를 살해하는 데 성공했다.


소식통은 또 SAS 외에도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미국 특수부대도 다르 추적과 제거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으로 IS 지도부 제거 등 위험성이 큰 특수임무 수행을 위해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소속 50명 규모의 특수임무원정대를 시리아에 투입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라크 아르빌에서 미군 특수부대 관계자 등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특수임무원정대의 첫 임무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힌두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어린이 놀이기구 판매원 출신인 다르는 6차례나 테러 혐의로 구속됐으며, 보석 기간인 지난해 가족과 함께 시리아로 탈출해 IS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3일 공개된 10분 30초 분량의 집단처형 동영상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IS에 대항한 것을 보면 "저능아"임에 틀림없다고 조롱하고, IS가 장차 영국을 침략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로 지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에 나온 5명은 주황색 점프 슈트 차림으로 무릎이 꿇린 상태였으며, 락까에서 동영상과 사진들을 촬영해 돈을 받고 영국에 넘겼다는 등의 혐의를 자백하고 나서 총살됐다.


동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방첩기관인 MI5와 언론 등 영국 내에서는 이 복면의 남성이 다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다르는 지난해 10월 영국에 사는 누나와의 통화에서 IS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