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특전병기로 거듭난다…해안침투 선봉 '해상척후조' 훈련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바다 위에서 저공비행을 하던 CH-47(시누크) 헬기의 꼬리 문이 열리자 고무보트가 바다로 내려지고 뒤따라 특전요원들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해수면 바로 위의 항공기에서 고무보트와 함께 뛰어내리는 이른바 '소프트 덕(Soft Duck)' 훈련이다.
고무보트에 탄 본대 병력에 앞서 해상척후조 요원들은 잠수장비를 이용해 수중으로 해안에 침투, 안전을 확인한 후 본대 병력의 해안침투를 인도한다.
육군 특전사 예하 특전교육단은 지난달 18일부터 강원도 강릉 앞바다 일대에서 6주간 일정으로 고강도 해상 침투훈련을 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수중·해상 침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특전사 해상척후조 요원들은 그동안 체력단련에서부터 해상 장거리 수영, 잠수기술 숙달, 수상 강하 및 침투훈련 등 임무수행을 위한 고강도 훈련에 전념해왔다.
이들은 수중에서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해 매일 5㎞씩 해변을 뛰고, 3.6km의 맨몸수영과 7.2km 오리발 수영을 2시간 이내에 주파하고, 부상 상황에서도 헤엄칠 수 있는 생존 수영을 익히는 등 '지옥 훈련'을 감내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특수요원들은 수중탐색, 수중 장애물 제거·절단·파괴 등 수중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고난도 잠수기술도 필수적으로 체득하고 있다.
6주간의 혹독한 훈련을 무사히 수료하면 하늘과 땅, 바다에서 전천후 임무수행이 가능한 최정예 특전용사로 거듭난다. 그러나 지옥 훈련답게 입교 인원의 70% 정도만이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 육군 측의 설명이다.
해상척후조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전교육단 박진우 소령은 "악조건에서도 해상침투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최정예 해상척후조 요원 양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201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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