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장병 특진'…해병대 마산 진동리 전투 기념식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50년 6·25 전쟁 발발후 후퇴를 거듭하던 국군은 8월 들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했다.
더 이상 밀릴 곳이 없었다.
북한군 6사단은 호남을 점령한데 이어 진주, 사천, 고성을 거쳐 마산을 다음 공격목표로 삼았다.
마산을 지키지 못하면 낙동강 방어선이 무너질 위기였다.
북한군 6사단 정찰대대는 마산 진동리 일대까지 진출했다.
8월 1일 진동리 일대에 투입된 해병대 김성은 중령이 지휘하는 '김성은 부대'는 사흘 뒤 6사단 정찰대대에 기습공격을 가해 적의 예봉을 꺾었다.
1949년 4월 해병대 창설이래 최대 전공이었다.
해병대 전사(戰史)에 따르면 이 공로로 전투에 참가한 부대 전 장병이 1계급 특진했다.
김성은 부대는 이어 미 육군 25사단을 중심으로 편성된 킨(kean)특수임무부대가 반격에 나서는 동안 진동리 일대 보급로를 확보하고 주요 고지를 점령했다.
이 전투는 당시 전략적 요충지인 마산, 진해를 지키고 낙동강 방어선을 튼튼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 사령부는 1950년 8월 3일부터 12일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진동리 지구 전투'를 기념해 1992년 이곳에 전첩비를 세웠다.
13일 전첩비가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지산리에서 해병대 진동리 지구 전투 67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서헌원 해병대교육훈련단장 등 전·현직 해병대원, 주민 400여명이 참석해 승전을 기념하고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연합뉴스]201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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