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들의 이야기

야! 탕속에 다시 드러가!

머린코341(mc341) 2016. 10. 30. 07:15

야! 탕속에 다시 드러가!


필승!/^^ 828기 쫄 짬밥이 그 시절이 너무 그립고 추억이 많아 지금 돌아가라도 가고 싶은

 맘에 글을 올립니다^^


때는 98년 제가 일병때 후임 기수들이 속속 드러오고 있었습니다.


소대 후배가 바로 드러오니 다른 선임들고


"야! 넌 진짜 군생활 이 정도면 핀거다. 어찌 바로 829기가 소대로 바로 들어오냐.."


하시며 부러움반 갈굼반 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중대별 소대별 보면 맡선임 맡후임 기수가 많게는 열기수 차이나는 소대도 있고 주로 5~6기수 차이는 기본이였습니다.


그 후~829기 후임 다음으로 831기 단기사병과 836기 837기 이렇게 이병들이 있었습니다 .


소대에서 제법 이병들을 대리고 화장실도 대려가고 거의 이병 감시병 수준이였습니다.

 

야간에는 저희중대는 그때 LVT초소 근무를 나갔습니다. 초소 근무땐 인계사항 암기 시간이자 얼마나 잘외웠는지 테스트 시간 정말 왠만한 머리 아니면 초소에서 각종 훈련은 다 받았습니다.

 

초소위에서 그리 많은 훈련을 할 수 있다는건 대한민국 군인중에 해병대라고 전 말할수 있습니다!


유격에 해병공수.IBS까지....해병공수는 대체로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고참이


"야! 강하!"


라는 구령이 떨어지면


"보고 이병 신명호 강하준비끝!"


하면


"당차게 뛰며 암꿈치! 굴러!!"

 

대구르르! 이렇게 열심히 받다보면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딸딸이가 옆초소에서 날라옵니다. 순찰자가 떳다는 전갈이죠! 그럼 그때 잠시 근무다운 근무를 서지요^^

순찰자 오면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독수리!"


라고 암구수화를 하면 순찰자는 암구호를 말하고 순찰을 돌고 돌아갑니다!

선,후임께서도 아시겠지만 암구호=막걸리 라고 하는걸 아실겁니다.


그렇게 근무를 서고 복귀를 했습니다. 두시간씩 근무를 서고 복귀하니 밤 22시부터 24시 근무였습니다. 다음 교대 근무자가 저희소대 후임이였습니다. 부디 찐빠없이 잘하고 돌아오기를...하면 잠을 잤습니다. 후임에 오장 선임은 중대 돌리는 선임 엄청 긴장하고 암기 사항 잘 외우라고 신신당부하고 사가도 잘 배우고 제~~발 잘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새벽 단잠을 깼습니다. 누군가 워커발로 제 머릴 드리블 하고 있었습니다. 벌떡 일어나서 경례를 했습니다. 소대 일보는 선임이였습니다.


 "야! 세면장으로와!"


시간을 보니 03시 였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세면장에는 제 다음근무 후임이 열심히 스쿠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드러가자마자 일단 교육을 열심히 받앗습니다. 어둠속에서 어디선가 날라오는 사랑에 그림자! 두둥! 두둥!


"야! 샤워기 잡어!"


라는 선임 말에 샤워기를 양팔벌려 잡았습니다. 참!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건 샤워기와 샤워기 사이가 건장한 청년이 양발벌려 잡으면 딱인 간격이 지금도 신기합니다. 예수님처럼 양팔 벌려 체념하고 있었을때 창밖으론

 야간 비행기장 활주로와 크리스마스트리보다 멋진 포항체철소 밤야간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순간 몇십분간 두둥 두둥! 열심히 교육하신 선임은 이제야 말을 합니다!


"야! 신명호 오늘 애들 암구호 안 알려 주었어?"


하고 물어보십니다.


"아닙니다. 알려주었습니다!"

"그럼 막걸리도 모르는 이유는 뭐야? 내가 아직도 이런것때문에 새벽에 니들 깨워야겠어?"


하면 말하시는 선임! 선임목선쪽도 사랑에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영문이 어찌 된건지 대충 감이 왔습니다.

 

"똑바로 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흔이 말로듣던 찐빠가 저한테 났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초저녁에 대대지통에서 암구호 날라 옵니다. 각소대별로 암구호 확인해서 소대원들에게 알려주죠!


"금일 막걸리는 독수리.고무신 알았지! 밑에 너희들 잘외워두라."

 

하시며 소대 일보는 선임이 알려주었습니다. 그때 저 탕속에서 스쿠바하는 후임이 저에게 눈치보면서 질문 했습니다. 막걸리가 무엇입니까? 그래서 전 암구호를 막걸리라한다! 분명히 말했습니다.


순검청소하다 뭔 찐빠인지 교육받고 정신없어서 까먹었는지 세면장에서 소대 후임 탕속에서 건지고 물어봤습니다.


"너 내가 막걸리 알려주었잔아! 뭔 찐빠야?"


라고 물었습니다. 후임은 죽을말똥 하며


"OOO해병님이 순찰자오면 암구호 수화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순찰자가 오길래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막걸리! 막걸리! 이렇게만 말했습니다!"


-_-;;;


 "그래서 순찰자가 머라든?"


하고 다시 되물었더니


"너 막걸이 좋아하나?"라고 하고 갔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그게 대대장님 순찰이였다는게 문제였습니다;;

후임 손대기도 황당해서 그랬습니다


"야! 탕속에 다시들어가!"

이상이였습니다^^ 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