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님께 받들어 총!
필~~~씅!!828기 쫄짬밥 또 글을 씁니다 ^^
전역하기 몇일전 전역교육대로 모여든 동기들 감탄이 절로 났습니다.
서로가 서로을 중시하며 이놈이 그때 거지 같던 그놈인가?ㅋㅋ 어허 요놈이 비리비리 했던 그 놈인가? 하면서 서로 얼굴보며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하며 얼굴엔 반갑기 그지없는 미소를 머그며 서로를 격려하고 반기는 목소리를
"이야!! 해병 오대장성들이라 짜세가 빵빵한데 ㅎㅎ 까레들아 모여바라!!"
하며 까레 중에서도 제일 군번빨 쎈놈이 동기들을 모았습니다. 1사단에는 동기들이 한 120여명 정도의 동기들이 있었습니다.
그간 훈련받다 포항병원 신세진 놈!. 휴가나갔다 복귀 날짜 까먹고 군기교육 갔다온 놈. 제대준비 마무리못해 구석에서 마감하는 놈. 자기 제대복 오바로크가 짜세라며 서로 재고 있는 놈들. 팔도 최고중에 최고인 동기들이 한대 모였던 것입니다.
군번 빠르다고 의견을 먼저 냈습니다.
"야! 니들 들었나? 전역하는날 있잔아, 그때 2사단 까래들하고 연평부대 백령도 까레들까지 광화문에서 모이기로 했다!"
하면서 듣기만 했던 이순신장군 앞에 전역 신고를 하자는 의견들이 분비하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전국 팔도 사나이들이 모여 있는지라 전역후 바로가서 아버지 양어장일 도와드려야 한다는 동기가 있는가 하면 얼렁가서 마누라하고 아들녀석 봐야한다고 미안해 하는 녀석들이 쏙쏙 나오는 것입니다!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개인 사정이니 머라 할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생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면 한명이라도 더 늘려서 짜쎄나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였지요.
일전에 선임들은 신고식 할려다 2사단 간부들에게 눈치채어 신고를 못했다는 소식도 있고 엄청 빡세졌다는 소식을 들은바 까레들은 반심반의었습니다. 허나 3박4일 동안 전교대 있으면서 몇몇 설득조를 투입하여 각내무실서 동기들을 꼬시기 시작했습니다.(저도 설득조에 하나였습니다)
전교대 퇴소 하루전날 우리는 각자 돈을 모아 전세버스 두대를 전세 했습니다. 인원은 120여명 중 사정있어 빠지는 동기들 빼고 어렵푸시 90여명 되었습니다. 거기다 2사단 동기들과 연평.백령 부대 동기들을 합치면 광화문에 모이는 동기는 약 250명 정도였습니다.
작전을 짰습니다. 여기서 선임에 찐빠는 작전이라는 말을 저희는 인정했습니다^^
선임들이 실폐한 이유를 분석하니 전원 고속버스 터미날에서 내려서 가려다 간부들에게 눈치를 제공한걸로 확인되어 우리는 4개에 파트로 나누어 공항, 시외버스, 고속버스, 포항역, 이렇게 나누어 부대를 나오기로 하고 마지막 사단장님께 신고를 하고 우리는 각자에 편성대로 부대를 떠났습니다!
동문쪽으로 육공드럭타고 나오는데 입에선 비명과 환호가 나오는데 눈에선 눈물이 나던지 ....감정을 추스리고 2시까지 고속버스 터미널로 집결했습니다! 역시 주위에 감시나온 간부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특공조를 만들어 전세버스 위치는 확인하고 두대 중 한 대는 순회를 시키며 분할해서 탑승을 했습니다!
철저한 작전하에 90여명이 탑승을 하고 사가와 군가를 부르고 오디오 시설을 키고 난장스럽게 놀며 서울로 향하였습니다!
중간 휴게소에 들렸을때는 시선집중이였습니다. 90여명에 해병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서 내려 휴게소를 접수 하니 휴게소에 사람들은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90여명이 오와열 맞추어 인솔하는 동기놈이 구령 붙여가며 화장실 갔다가 3개조는 돈을 거두어 식량조달을 하고 (참고로 그놈들은 주계병 출신이였습니다^^) 약 10분간 휴식을 하고 다시 서울로 향하였습니다.
저녁 무렵이 다 되서야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광화문으로 바로 가면 분명 2사단 간부들이 나와서 감시 할 것을 알고 광화문 부근에서 3~4 정거장 정도 떨어진 지하철역에서 하차 하였습니다. (그때.기사분중 해병대 선배님! 싸게 잘 왔습니다)
2사단 동기들과 연평. 백령 동기들은 이미 5~8개조로 나누어 미리 도착해서 한잔 하고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지상으로 이동하는것보다 지하로 이동하는것이 남들 이목에도 좋다는 생각에 우리는 지하철을 택했고 3정거장 남짓한 지하철역으로 바로 내려갔습니다. 신촌역이였습니다. 그 시간이 퇴근시간 ㅎㅎ 사람 엄청많았습니다. 하지만 90여명에 해병들을 본 승객들 한칸을 거의 비워 주었습니다.
종각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2사단 연평 백령 일부 동기들과 집결하기로 했습니다. 90여명중 절반은 나머지 동기들이 있는 쪽으로 나누었습니다. 신고시간은 밤 8시 28분이였습니다. 인근에서 대포 한 잔씩 나누어 먹고 밤 8시 25분에 광화문 사거리 4곳에서 동시 다팔적으로 몰려나와 신고를 하는 식으로 정했습니다.
8시 25분이 됐습니다.
상황 시작이였습니다. 250여명이 사거리에 몰려나왔습니다. 가뜩이나 번잡한 광화문 거리에 한바탕 헤프닝이 시작 된 것이죠. 2사단 간부들은 순간 당황한 것이 영역했습니다. 주임원사. 상사 주로 영감님들이 나왔었습니다! 250명에 한대씩만 맞아도 저승길이라 생각했는지 말 이외는 딱히 제재가 없었습니다.
"야이 미친놈들아~ 니들이 왜 이순신 장군한테 신고를 하는거야"
"니들이 해군이야?! 아니 저런 미친놈들 보소"
하시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각자 기준 잽사게 잡고 동기중 군번 일수가 대열 앞으로 나와 신고식을 거행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께 대하여 받들어~~총!"
"필~~~씅;!! 신고합니다. 해병 오대장성 828기 000외 249명은 2000년 4월21일부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께 대하여 받들어 총! 필~~씅!!"
"군가준비!"
"악!"
"군가는 악에서 깡으로 이어지는 군가는 곤조가! 하나 두울~셋 네엣!"
"흘러가는 물결 그늘아래~...."
곤조가 까지 연신 부르고 나니 양쪽엔 민간인들과 경찰들이 즐비하게 배치되어 었습니다. 우리는 한 쪽 방향으로 돌진하여 경찰들을 밀어 붙치고 대학로 공원에서 재집결 하자 했습니다!
그 시절 얼마나 좋은 추억이였으며... 이순신 장군님앞에서 곤조가를 부르면서 맹세했건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좀 길었습니다
이상 쫄짬밥이지만 영원한 해병 828기 였습니다 필~~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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