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정신교육 - 1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상기하자
11월 23일,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이야기, 연평도 포격 도발
2010년 11월 23일 오후 북한군은 연평도에 갑자기 포격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군의 포격으로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또 연평도의 민가 일부가 파괴되기도 했다. 북한군이 쏜 포탄은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았다.
북한이 우리 국민이 거주하는 민가에 포탄을 사격하기는 6·25전쟁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연평도에 배치된 해병대의 K9 자주포대는 즉각 북한군에 응사했다. 해병대 임준영 상병은 북한의 포 사격으로 철모에 불이 붙은 채 K9 자주포로 대응했다. 그 결과 북한군도 상당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이 무모하게 연평도에 포격 도발을 일으킨 지도 벌써 6년이 지났다. 그사이 우리 군의 대비태세는 완전히 달라졌다. 첫째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우리 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북한이 먼저 공격해 오면 우리 일선부대는 상부의 지시를 기다릴 필요 없이 자위권 차원에서 우선 대응하는 것이다.
이른바 ‘선(先) 조치 후(後) 보고’다. 우리 군의 대응태세가 강화되자 북한은 도발을 자제했다. 북한에 도발하면 더 손해 볼 것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줬기 때문이다.
둘째는 우리 국민이 북한의 도발에 ‘똘똘’ 뭉쳐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3월 북한군에 의해 자행된 천안함 피격 때만 해도 침몰 원인을 두고 국론이 분열됐었다. 그러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사회는 분열은커녕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명확히 갖게 되었다.
이러한 우리 군의 자세와 국민의 태도는 지난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때 확연히 나타났다. 북한이 은밀하게 DMZ에 매설한 목함지뢰에 우리 장병 2명이 부상을 당했지만 우리 군은 침착하고 엄정하게 조치했다.
북한군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장병들은 전역을 연기했고, 예비군들도 국가가 부르면 언제든지 전장으로 달려가겠다고까지 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이러한 군의 자세에 감동했다. 결국, 북한은 대한민국의 단결에 도발을 시인하고 먼저 협상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북한은 또 다른 도발을 궁리했다. 재래식 전력에 한계를 느낀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속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로 올해에만 탄도미사일을 20여 회 발사했고 핵실험도 두 번이나 실시했다.
지난 9월 실시한 북한의 5차 핵실험은 그 폭발 규모로 볼 때 상당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은 조만간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핵무기를 완성하면 또다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나설 것이 뻔하다.
핵무기의 파괴력이 가공할 만큼 위력적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제 우리 군은 더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선 북한이 핵무기를 더 이상 개발하지 못하게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외교 제재는 현재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북한으로 흘러가는 달러가 줄어들고 있으며, 핵과 탄도미사일을 만들기 위한 전략물자도 차단되고 있다.
군사적인 면에서는 한미연합체제로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과 우리 군 자체의 대량응징보복(KMPR) 전략으로 북한의 핵 도발을 억지하고 있다.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 전쟁지도부를 반드시 제거한다는 것이 목표다. 또 한미는 북한의 도발 시 북한군의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 등을 파괴하는 킬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북한군의 탄도미사일이 날아올 것에 대비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 배치될 주한미군 사드(THAAD) 체계는 KAMD를 보완하는 효과가 클 것이다.
북한의 핵 개발은 이제 막바지에 왔다. 북한의 핵은 남북이 통일로 가는 길목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따라서 21세기 한민족이 융성하고 비전이 있는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우리 사회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단결해야 북한의 핵을 억지하고 극복할 수 있다.
김민석 중앙일보 논설위원·前 국방부 대변인
2 알고 보면 흥미로운 법(法)
함무라비 법전 ‘눈에는 눈’
▶ 실없는 내 농담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리액션을 잘 해주는 사랑스러운 여친 + 깔끔한 인테리어 + 세련된 분위기 + 여대 앞 치맥 집만의 달콤한 향기…. 조용히 눈을 감고 여친과 치맥 한잔 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세요. 분명히 500cc 두 잔을 주문했는데 맥주 분량이 평소보다 확실히 적은 것을 발견했.다.면? 치킨집 주인을 ‘강에 던져 강물의 신에게 심판받게’ 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ㅋㅋ 함무라비 법전 108조를 적용하면 그렇단 얘깁니다.
▶ 함무라비 법전에는 이런 조항도 있습니다. ‘남의 눈을 뺀 자는 눈을 뺀다. 남의 뼈를 부러뜨린 자는 뼈를 부러뜨린다.’ 잔인하게 느껴지지만 실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항입니다.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누군가 한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피해를 당했을 경우 온 일가친척이 가해자에게 몰려가서 그쪽 정강이뼈뿐만 아니라 다른쪽 정강이뼈, 허벅지뼈, 어깨뼈, 팔뼈까지 부러질 정도로 폭행을 하곤 했습니다. 오죽이나 응징 보복이 성행했으면, 제발 피해당한 만큼만 되갚아주라며 응징 범위를 법으로 정하기까지 했을라고요.
▶ 당했으면 되갚아주는 응징 보복은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 속한 이스라엘에서 지금도 유효합니다. 주위를 둘러싼 나라가 온통 적국이거나 적대국(잠재적 적국)인 이스라엘에는 요즘도 서쪽 지중해를 제외한 국경 전 지역에서 사흘에 한 번꼴로 각종 로켓과 포탄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미사일 요격 시스템 아이언 돔으로 최근 5년간 약 1500발을 요격했다고 하니 전쟁이 일상인 셈입니다.
▶ 이스라엘은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자국민을 위해할 조짐이 보이면 과감하게 강력한 군사력을 움직이는 나라입니다. 2006년 이슬람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을 납치했었죠. 뭬야? 감히 우리 병사를? 눈에는 눈, 당했으니 되갚아주마! 이스라엘군은 즉각 전투기와 포병을 동원해 거점도시에 맹렬한 폭격을 퍼붓고, 기계화 부대를 투입해 헤즈볼라의 거점건물을 모조리 쓸어버렸습니다. 다급했던 헤즈볼라는 민간인 인간방패까지 내세우며 저항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응징 보복을 단호하게 실행했기 때문일까요? 그 후 지금까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도발을 시도했다는 뉴스 보도가 없는 것을 보면 역시나 ‘전쟁’은 ‘전쟁’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인가 봅니다.
【토막 토론】
●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사전문가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이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을 배우자’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무엇을 배우면 좋을까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유도 말해보세요.
☞자유롭게 답하도록 유도해주세요. 다음을 예로 들어주셔도 좋습니다.
[예: ①방패(요격시스템) ②창(강력한 군사력) ③당하면 반드시 되갚아준다는 신념과 행동 등]
3 4컷 만화 : 13분 만의 대응 사격
4 그래픽 : 한눈에 보는 키워드, 연평도 포격 도발
5 병영토론 : 90 대 10의 법칙
퀴즈를 출제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한동안 대학가의 한 주점에서 인기를 끌었던 안주 이름입니다. 뭘 주문할까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선택장애인용 메뉴이며, 어떤 음식이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서양의 ‘Today’s 스페셜 메뉴’ ‘셰프 추천 메뉴’와 동급입니다. 이 안주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아.무.거.나!’ 실제로 존재하는 메뉴임을 밝힙니다. ^^
[생각해 봅시다]
1 조별 토의활동: 선배님께 드리는 표창장
‘당신의 삶은 당신에게 일어나는 10% 사건과 당신의 반응 90%로 이뤄진다’. 스티븐 코비가 말한 90 대 10의 법칙입니다. 내게 일어나는 사건을 내가 통제하거나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갑작스러운 휴강은 내가 통제할 수 없지요. 하지만 그 사건에 대한 나의 반응은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휴강 때문에 계획이 어그러졌다고 투덜대며 하루를 보낼지, 휴강 안내문을 찍어 카톡에 올려 친구들의 감사 인사를 들으며 하루를 지낼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선배 병사들은 훌륭한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도발은 통제할 수 없었지만 도발에 대한 반응은 군인답게 선택한 것이죠. 지면에 나온 선배 병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해보세요.
☞ ① 삽화, 만화, 그래픽 지면 등에서 선배 병사의 이름을 찾아 ② 1조 1선배를 배정해 ③ 진심 어린 마음으로 표창장을 만들도록 유도해주세요. 표창장에는 상 받는 사람 이름, 상 받는 이유를 기록합니다. 표창장 이름을 창의적으로 붙이면 더욱 좋습니다. 우리가 만든 표창장을 실제로 선배에게 우송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2 조별 토의 활동
‘전쟁으로 전쟁을 억제한다(以戰止戰)’. 병법서 『사마법』을 쓴 사마양저가 한 말입니다.
● [ ]은 전쟁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 ]안에 나의 보직(또는 우리 부대)을 넣어 문장을 완성하고 그 이유를 설득력 있게 설명해보세요.
☞예- 취사병은 전쟁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왜냐하면 밥을 제때 먹지 못하면 전쟁에서 패하기 때문이다 등
3 조별 창작활동: 내가 제일 잘나가♬
2번 활동을 바탕으로 ‘내가 제일 잘나가’ 노래가사를 개사하여 조별로 깜짝 게릴라 공연을 해보세요. BGM으로 ‘내가 제일 잘나가’를 틀어주시면 더욱 재밌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 개인별로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잘나간 때가 언제인지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잘나간 때가 없으면 잘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준비는 바로 체력과 정신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군대에서 키울 수 있다는 거 잘 아시죠?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우리 모두 잘나갈 때를 위해 미리 준비합시다.
【NIE 교육진행 방법】
① 메인칼럼 기사(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상기하자)를 읽고, 우리가 연평도 포격도발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②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각계각층에서는 ‘이스라엘을 배우자’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③ ‘4컷 만화’ 코너에서는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사격을 실시한 해병대 병사들의 투철한 군인정신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④ ‘그래픽’ 코너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재현해보고, 사랑하는 조국을 내 손으로 지키겠다는 확고한 안보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져본다.
⑤ ‘병영토론’ 코너에서는 철모가 불에 타는데도 꿋꿋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임준영 상병처럼 우리도 제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해보고, 조별 토의결과를 가지고 깜짝 게릴라 공연을 해본다.
※ 기획·집필 :국방부 정신전력정책과·박미영 한국NIE협회 대표
[국방일보]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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