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30분 맨몸수영'…해군 특수부대 혹한기훈련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전단(UDT/SEAL) 등 해군 특수부대들이 9일 일제히 혹한기 훈련에 돌입했다.
해군 5성분전단 예하 해난구조대는 11일까지 경남 창원 진해 군항 및 진해만 일대에서 심해잠수사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혹한기 훈련을 실시한다.
첫날인 9일에는 수온이 4℃인 바닷물에 반바지만 입고 들어가 30분간 버티는 맨몸수영과 UH-60 헬기를 이용한 항공구조 훈련을, 10일에는 10㎞ 전투 구보와 1㎞ 핀·마스크 바다수영으로 구성된 철인경기를 하며 11일에는 산악행군을 한다.
우리나라 해군 특수부대 해난구조대(SSU) 장병들이 2015년 1월 13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열린 혹한기 내한훈련에서 얼음장 같은 겨울 바다 속에서 뛰어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12∼26일에는 진해만에서 수중탐색훈련과 표면공급공기잠수훈련 등 심해 잠수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해난구조대는 1993년 서해훼리호 구조작전, 2014년 세월호 구조작전, 2012년 북한 장거리미사일 탐색·인양작전 등 주요 해난사고와 작전 현장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장형진 해난구조대장(중령)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고의 구조작전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전과 같은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과 해양 안전을 수호하는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해·공 전천후 타격 능력을 갖춘 해군 특수전전단은 20일까지 강원도 동해 및 평창 산악훈련장 일대에서 수중침투, 장거리 산악기동, 특수정찰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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