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군대/대한민국 특수부대

육군특전사 7공수특전여단, 설한지 극복훈련

머린코341(mc341) 2017. 1. 6. 12:33

'장진호전투 몸에 새긴다'…특전사, 설한지 극복훈련


강원도 황병산훈련장서 9박10일…얼음물 입수·은거지 매복 등 훈련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혹한을 뚫어라.'


'검은 베레' 특전사 대원들이 강원도 평창 황병산 동계훈련장에서 지난 21일부터 내년 2월까지 대대단위로 9박 10일간 설한지 극복훈련을 하고 있다.


28일 육군에 따르면, 특수전사령부 산하 8개 대대가 참가하고 있는 설한지 극복훈련은 혹독한 추위에 맞서 싸웠던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의 교훈을 되새겨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내는 능력을 연마하기 위해서다.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치러진 장진호 전투는 미 해병대 1사단이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혹독한 추위 속에서 중공군에 맞서 싸운 전투로, 당시 북풍이 몰아치는 엄동설한으로 낮에는 영하 20도, 밤에는 영하 45도까지 기온이 내려가고 눈은 무릎 위 높이인 60㎝까지 쌓였다.


강원도 대관령에 있는 황병산은 해발 1천470m로 장진호 일대와 지형이 유사해, 특전사가 은거지 활동과 정찰감시, 목표 타격 등 다양한 특수작전과 전술훈련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특전사는 이곳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얼음물에 입수하고 특공무술을 연마하며 전술스키를 이용한 활강이나 수중 침투 훈련 등을 한다.


또 고립무원의 적진에 침투해 은거지(비트)를 구축하고 매복 후 적진에 대한 정찰감시와 목표 타격을 실시하는 특수작전 능력도 배양하게 된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특전사 중에는 쌍둥이 형제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전부사관 215기로 함께 임관한 이승기·민기 하사로, 이들은 현재 같은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승기 하사는 "민기와 어려서부터 같은 모습, 같은 자리에서 함께 해왔는데 특전용사의 길도 함께 걷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혹독한 환경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면서 모든 훈련과정을 멋지게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특전대대장 유상묵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팀워크가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부대원들이 갖춰야 할 전천후 임무수행 능력이 강화됐다"면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특전부대, 국민이 믿고 자랑스러워하는 특전부대, 미래를 준비하는 특전부대가 되기 위해 새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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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검은 베레, 한계 넘은 그들 앞 혹한도 ‘벌벌’


● 육군특전사 7공수특전여단, 설한지 극복훈련 현장을 가다


28일 강원도 평창군 송천 일대에서 벌어진 ‘2016년 특전사 설한지 극복훈련’에서 특수전사령부 장병들이 꽁꽁 언 하천의 얼음을 깨고 수중침투하고 있다. 평창=한재호 기자


패스트 로프로 지상에 투입‘


“두 두 두 두 두.”


28일 오전 9시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눈 덮인 깊은 산속의 적막을 헬기 소음이 깨버렸다. 골짜기를 따라 전술기동을 하던 UH-60 헬기 한 대가 지상으로 접근하자 강력한 눈폭풍이 일었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눈폭풍 속에 흰색 설상 위장을 한 육군특수전사령부 7공수특전여단 장병 10여 명이 패스트 로프로 지상에 투입됐다.


특전사 장병들은 30㎏이 넘는 군장과 총기 등 각종 장비를 휴대한 채 눈 덮인 산속에 내려 사주경계를 하며 홀연히 사라져 갔다.


“탕! 타다당 탕! 탕! 탕!”


총성이 울렸다.


그 순간 전술스키를 타고 빠르게 적진으로 침투하던 7공수특전여단 장병 10여 명이 한쪽으로 쓰러지면서 신속하게 총성이 울린 방향을 향해 응사했다.


숲속에 숨어있던 적이 침투하는 특전사 장병들을 발견하고 사격을 가해왔지만 장병들은 당황하지 않고 전술 행동을 하며 적의 공격을 피해 대응했다. 계속해서 목표지점을 향해 숲을 헤치며 이동하던 특전사 장병들이 이번엔 적을 먼저 발견했다.


장병들은 대형을 유지한 채 팀장의 수신호에 따라 은밀하게 적에게 접근, 대검과 석궁 등 소리 나지 않는 무기로 적을 제압했다.


이렇게 은밀하게 적진 깊숙이 침투한 특전사 장병들 앞을 이번엔 반쯤 얼어버린 저수지가 막아섰다. 하지만 이것도 최강 ‘검은베레’들의 전진을 막지는 못했다.


특전사 장병들은 저수지를 극복하기 위해 검정색 방수복으로 갈아입은 후 얼음을 깨고 들어가 사주경계를 하며 반대편 타격 지역까지 은밀하게 수중 침투했다.


목표 지점에 근접한 특전용사들은 임무를 부여받은 팀원들과 개인별 임무를 다시 한 번 숙지하고, 개인위장 후 은거지(비트)를 구축해 경계를 했다.


이어 목표물 타격 시간이 가까워지자 특전사 장병들은 정찰감시 활동을 통해 아군 항공기가 목표지점에 폭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항공기 유도 작전을 수행했다.


같은 시각 나머지 팀원들은 저격수를 활용, 적의 경계병을 사살한 후 목표물을 폭파했다.


이상은 특전사가 지난 21일부터 내년 2월까지 강원도 평창 황병산 동계 훈련장에서 대대 단위로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설한지 극복 훈련 장면들이다.


적진으로 신속하게 이동 중인 특수전사령부 장병들. 특전사는 2월까지 대대별로 설한지 극복훈련을 진행한다. 평창=한재호 기자


특전사 설한지 극복 훈련은 특전대원들의 동계 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키우기 위해 1963년 1월 처음 시작돼 해마다 최정예 특전사 8개 대대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장진호전투’ 되새기며 한계 극복


6·25전쟁 장진호전투의 교훈을 되새겨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연마하는 게 목표다.


해발 1470m의 황병산은 장진호 일대와 유사한 지형으로 동계 악조건의 기상 속에서 은거지 활동과 정찰감시, 목표타격 등 다양한 특수작전과 전술훈련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특전사는 이곳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뜀걸음과 얼음물 입수를 통해 내한적응훈련을 하고, 실전 격투술인 특공무술과 크라브마가 연마, 전술스키를 이용한 활강, 육상 및 수중침투 등을 숙달한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쌍둥이 형제 이승기·민기 하사는 “우리는 어려서부터 같은 모습을 하고, 늘 함께해왔는데 특전용사의 길도 함께 걷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혹독한 환경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면서 모든 훈련 과정을 멋지게 이겨내는 강한 특전용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 신뢰 받는 무적 특전부대 될 것”


유상묵(중령) 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팀원들 간의 팀워크가 획기적으로 향상된 것은 물론 부대원들이 갖춰야 할 전천후 임무 수행 능력이 강화됐다”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특전부대, 국민이 믿고 자랑스러워하는 특전부대, 미래를 준비하는 특전부대가 되기 위해 새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일보]2016.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