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강하… 근접 전투… 적지 중심에서 하늘길을 열다.
공군5비 공정통제사 야전종합훈련 르포
22~26일 5일간 경남 의령·창녕서 전개
‘가장 먼저 침투해 가장 늦게 퇴출’ 각오
침투·장애물 제거 등 다양한 능력 ‘UP’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공정통제사(CCT: Combat Control Team) 요원들이 고도 약 1만 피트 상공을 비행하는 CN-235 수송기에서 전술 강하하는 ‘고고도 강하, 고고도 산개(HAHO: High Altitude High Opening)’ 훈련을 하고 있다. 최정예 공군 특수부대 CCT 요원들은 2017년 5월 26일까지 경남 의령·창녕 일대에서 고공강하, 산악침투, 근접전투, 야전숙영, 생환 등 ‘공정통제사 야전 종합훈련’을 통해 임무수행능력을 강화한다. 김해=이경원 기자
고도 1만 피트 상공 ‘HAHO’ 훈련
‘쉭, 쉬익, 쉭, 쉬익….’ 산소 실린더 소리만이 기내에 가득했다. 산소마스크와 낙하산, 방탄조끼, 소총, 대검, 고도계 등 각종 특수장비로 완전무장한 공정통제사(CCT: Combat Control Team) 8명의 거친 숨소리였다.
이곳은 고도 1만 피트 상공을 비행하는 CN-235 수송기 안이다. 미군 전투부대 요원과 같은 다목적 위장복을 착용한 CCT 요원들에게 부여된 임무는 ‘고고도 강하, 고고도 산개(HAHO: High Altitude High Opening)’ 작전이었다. 적의 지상 공격으로부터 수송기를 보호하고, 침투에 은밀성을 더하기 위해 산소가 부족한 1만 피트 이상에서 전술강하를 펼치는 고난도 임무다.
잠시 후, 김성수(중사) 강하조장이 일어나 모든 요원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숫자 6’을 표시했다. 강하 6분 전이라는 수신호였다. 각자 장비 상태를 최종 점검한 나머지 7명이 ‘동그라미’ 수신호로 답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는 뜻이다.
강하 1분 전, 전등에 초록색 불빛이 들어왔다. 강하를 허가하는 ‘그린라이트’였다. 항공기 후방 ‘램프도어’가 서서히 열리자 강력한 바람이 밀려들어오면서 지상의 풍경이 펼쳐졌다.
절벽 끝에 선 듯, 까마득한 높이에 아찔함과 짜릿함이 온몸에 퍼졌다. “고!” 강하조장의 힘찬 외침과 동시에 CCT 요원들이 구름을 향해 몸을 던졌다.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순식간에 모든 요원이 뛰어내렸고, 곧이어 낙하산 8개가 차례로 하늘에 펼쳐졌다.
‘First In! Last Out!’ CCT의 각오
공군5공중기동비행단(이하 5비)은 22~26일, 닷새 동안 경남 의령·창녕 일대에서 공정통제사 야전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59전술공수지원대대(이하 259대대) CCT 19명과 C-130, CN-235 수송기 등 항공 전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종합훈련이다.
이날 고고도 강하를 마친 8명의 요원들은 지상에 안착하자마자 개인용 GPS를 확인, 특정 좌표로 달려가 아군 항공기의 공정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표지를 세웠다. 이후에도 정찰감시, 근접전투, 산악 침투, 야전 숙영 등 숨 돌릴 새 없이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갔다.
공군 CCT는 항공관제 교육을 이수한 소수정예 특수부대 요원이다. 특별전형으로 별도 선발·육성해 공군에 단 20여 명뿐인 이들의 구호는 ‘First In, Last Out’이다. 적진에 가장 먼저 침투하고, 모든 공정작전이 끝나야 비로소 퇴출하기 때문이다.
극도로 위험한 적지 한가운데서 은밀하게 아측 항공기를 유도·관제하고 지상 정보 수집, 강습 지역 설치·운영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공중·수상 침투, 장애물 제거, 폭발물 설치, 응급처치, 근접전투, 기상 예측 등 다양한 능력을 고루 갖춰야 한다.
공정통제사(CCT) 요원이 ‘고고도 강하, 고고도 산개(HAHO) 작전’을 위해 비행 중인 CN-235 수송기 창 밖으로 드롭존(DZ) 인근 지형을 확인하고 있다. 김해=이경원 기자
고공강하부터 근접전투까지
이번 훈련은 첫날 야간강하로 시작됐다. 당말리 훈련장 드롭존(DZ)에서 강하를 마친 CCT 요원들은 개인용 GPS를 활용해 정해진 위치로 이동, 항공추진보급기지(ATSP: Air Terminal Supply Point)를 설치·운영했다. 적의 공항 시설 등에 진출해 활주로를 확보하고 항공등화, 통신망 등을 설치하는 임무다.
둘째 날에는 주간 화물투하 DZ 운영, 주·야간 전술침투훈련 등이 열렸다. CCT 요원들은 적진의 상황과 기상 정보를 수집해 조종사에게 전송하고, 항공물자 투하를 위한 최적의 시점을 결정, 화물이 정확하게 목표한 지점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어서 수상·지상 침투를 통해 당말리에서 남지 훈련장 일대로 약 8㎞를 이동하는 전술침투훈련을 펼쳤다.
셋째 날에는 고고도 강하 훈련에 이어서 근접전투(CQB: Close Quarter Battle) 숙달 훈련이 진행됐다. CQB는 소규모 단위로 전술대형을 갖춰 이동하며 적을 제압하는 전투술로, 적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들의 생존성 보장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다.
무사히 강하를 마친 요원들은 소총, 권총, 대검 등 주·보조 화기와 무기를 활용해 전술 사격대형을 갖췄고, 무차별적인 적의 기습을 민첩하게 제압했다. 이후, 훈련장을 이동한 CCT 요원들은 야간 산악 전술침투 훈련에 이어서 야전 숙영 훈련을 했다.
CCT 요원들이 지상에서 항공기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기호 상사
기술과 본능 모든 것을 갖춘다
25~26일에는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과 본능을 강화하는 훈련이 펼쳐진다. 주·야간 전술침투 훈련과 함께 자연에서 음식물을 채취하고 은신처를 구축하는 생환 훈련과 응급처치 훈련 등이다. 모든 훈련이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야전 숙영을 포함한 다양한 야간 지속 훈련도 계속된다.
훈련에 참가한 정중화(상사) CCT는 “훈련 공역 확보 문제로 아쉽게도 1만 피트 정도에서 강하했지만, 원래 에베레스트 산과 맞먹는 2만5000피트 상공에서 전술강하 훈련을 한다”며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유사시 목숨을 걸고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훈련을 통제한 5비 이우진(중령) 259대대장은 “공정통제사는 가장 먼저 적진에 침투해 공정작전에 반드시 필요한 항공추진보급기지를 안전하게 확보해야 한다”며 “극한의 상황에서 강도 높은 종합훈련을 이겨낸 공정통제사들의 각오와 임무 수행 능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일보]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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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항공구조사 탐색구조훈련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가 5월 15일(월)부터 19일(금)까지 강원도 영월 산악지역 일대에서 항공구조사 27명과 HH-60, HH-32 등 탐색구조헬기 3대가 참가한 가운데 조난 조종사 탐색구조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전투생환 및 산악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5월 15일(월)부터 19일(금)까지 강원도 영원 산악지역 일대에서 전투생환 및 산악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항공구조사 훈련 모습이다.(공군 제공)
- 공군 항공구조사, 강원도 영월 산악지역 일대서 탐색구조훈련 실시
- 적지에 고립된 조난 조종사 구조상황 가정, 전투생환 및 산악구조훈련 진행
“언제 어디든 우리는 간다!”(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의 구호)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이하 ‘6전대’)는 5월 15일(월)부터 19일(금)까지 4박 5일간 강원도 영월 산악지역 일대에서 항공구조사 27명과 HH-60, HH-32 등 탐색구조헬기 3대가 참가한 가운데 조난 조종사 탐색구조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전투생환 및 산악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6전대 항공구조사(SART : Special Airforce Rescue Team)는 전시 적지에 투입되어 산과 강, 바다 등에 떨어져 조난된 조종사를 구출하는 것이 주 임무이며, 평시에는 항공기 사고 구조, 응급처치, 환자 후송, 재해·재난 대민지원, 산불 진화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적의 공격으로 비상 탈출한 조종사가 적 산악지형에 조난된 상황을 가정해 구조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1부 훈련으로 15일(월)부터 16일(화)까지 적지에서 은밀히 도피해 조종사를 안전하게 구출하는 ‘전투생환 훈련’이 진행됐으며, 2부 훈련으로 17일(수)부터 19일(금)까지 조난된 조종사를 이송하는 ‘산악 및 암벽구조 종합훈련’이 진행 중이다.
1부 ‘전투생환 훈련’은 조난자 팀과 대항군 팀, 그리고 구조 팀으로 구분하여 진행됐다. 조난자 팀은 사전에 훈련받은 지침에 따라 무사히 구조 팀과 접선했으며, 1박 2일간 험난한 산악지형에서 전술이동, 은폐·엄폐, 도피·탈출, 독도법 등 특수구조전술을 통해 대항군의 추격으로부터 은밀히 도피했다.
또한 산악지형에서 야간에 생존하기 위한 은신처 구축, 음식물 획득 및 섭취 등 실전적 생환훈련이 실시됐으며, 이후 대항군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이 확보된 장소로 이동한 구조 팀은 탐색구조헬기를 이용해 조난자를 적지로부터 무사히 구출했다.
2부 ‘산악 및 암벽구조 종합훈련’에서는 조종사 비상 탈출 시 산악지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조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계곡, 암벽, 나무 등 각각의 조난 유형별 안전한 접근법과 조난자 이송을 위한 수직 및 수평 레펠 등 운반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항공구조대장 류현욱 중령(학사 96기)은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종사를 반드시 구출해내는 것이 항공구조사의 주 임무이자 존재 목적”이라며, “‘내 목숨은 버려도 조종사는 구한다!’는 신념 아래 강인한 훈련으로 임무수행능력 향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비겐의무기사진블로그]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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