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39
전투수영 평가가 실시된다.
그날 아마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날씨가 한창 흐렸다.
수색대에서 나온 해병들이 평 하는 해병들 물에 빠져 죽지 말라고 깊은곳 바다쪽으로
1열로 물속에 들어가 있다.
만일에 일어날 안전 사고를 의식해서이다.
난 그 특유의 깨구락지 수영법으로 헤엄쳐 간다.
근데 싸가지 없는 수색대 해병 ,,아마 일병쯤 될거다.
머리 물속에 쳐박고 헤엄 치라나 뭐라나..
당시 수색 교육을 이수한 후배들보다 더 후배였으니 계급을 지레 짐작한다.
난 헤엄 치면서 머리를 물밖에 내고
"야 ! *** 넌 기수도 없냐,,요런 싸가지...."
형식상 치른 전투수영.....
그날 ...............
상병 말호봉도 이렇게 흐르고 있었다.
1990년 12월 상병 진급후
8개월 만이었다...
부대로 복귀하자 마자..
1991년 8월 드디어 병장 진급 신고를 한다..
인사관이신 최현상 중위(해간 74기)는 군번이 젤루 빠른 5중대 내 동기에게
진급 신고 대표자로 내정시켜 예행 연습을 했으나
맘에 안들자
6중대 에서 군번이 젤 빠른 날 진급 신고 대표자로 내정한다.
아...............그게 언제 였던가 불과 5~6 개월전 대대장님 전령으로 갔다가
대대장님 빵 훔쳐 먹은 사건으로 인하여 중대로 쫓겨난 내가 아니었던가...
대대장님께 쪽팔림을 무릎쓰고 신고한다.
"필승! 전투준비 끝 (당시 해안방어 중이었으므로 2연대 경례구호 였다)
신고 합네다. 삥짱 김보철 외 00 명은 서기 1991년 8월 1일부로 이병에서 일병
일병에서 상병 상병 에서 뼝쨩으로 각각 진급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 합네다. 필씅! 전투 준비끝......."
홍재천 중령 (현재 해병 1사단 3연대장님으로 계신다...)
"김보철이 너 때고참인줄 알았는데 이제야 병장 다냐...."
하시며 나의 좌측 가슴에 벽돌 넉장을 올려 주신다,,,,
병장을 달았지만 앞으로 남은 개월수는 10개월
정확히 이 자릴 빌어 이야기 하자면 해병대 634기 까지 30개월을 했다.
하루도 애누리 없이.....
이 사실도 모르면서 구라치고 다니는 가짜 해병들이 많다..
퐝에서도 나 한티 구라치고 해병출신도 아니면서 뻥 튀기다 걸린넘 많다,,ㅎㅎㅎ
내가 병장달때 613기 614기 선임들이 병장 10호봉으로 8월달 전역했다..
진급 신고후 바로 그주에 또 IBS 훈련을 나간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훈련 시작 3일뒤인가로 기억나는데..
갑자기 난리가 났다,,
도구 해수욕장에 해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다름 아닌 1991년 포항 경주 안강을 강타한 태풍 글레디스 때문이었다..
대대 전병력이 급히 철수를 하고 그날 밤 형산강 뚝이 넘는다고 출동해 열심히
비오는 와중에 노가다를 했으며 우리 22대대 전병력은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현재의 감포 나정 해수욕장에 진을 구축 하고 근 한달에 걸쳐 노가다 를 실시한다,,
피해는 엄청 났으며 아마 1사단 전 병력이 출동 했다.
경주 포항간 도로는 마비되고 상장대대 LVT가 급히 안강(현재 공수훈련 장소)
으로 가서 인명구출작전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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