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41
1991년.............
태풍...글레디스
하필 고넘의 태풍이 경주 포항을 지나갈께 뭐람
휴가 복귀후 난 다른 휴가자들과 같이 현재의 경주 감포 나정 해수욕장으로 떠난다.
먼저 도착한 병력들이 이미 빵카를 다 쳐놓고 대대 OP 도 설치 돼 있다.
대대장님께 휴가 보귀 신고를 한뒤 전선(?) 에 투입된다.
아마 해병대 614-615기 선임들이 전역 대기 상태였고
616기 선임들이 최고 고참으로 작업에 투입됐지 싶다.
당시 616기 우리 소대 류형원 해병님(전라도 광주 광산구) 이 최고 고참으로 나갔으니깐...
각 중대는 할당된 곳으로 차량 이동을 한뒤 작업에 임한다.
이동 도중 도로 곳곳이 붕괴되 아찔 하기만 했다.
작업복에 팔각모 그리고 작업용 CS워카를 신고 사낭 이나 정부미 포대
그리고 후달리는 기수는 야삽과 장삽등을 들고 출동한다
지금 기억에 남는곳이 있는데 지명은 정확히 모르겠다.
큰 하천인데 굽이 치는 곳에 물살로 인하여 날아가 버렸다.
대대장님은 각 중대별로 할당량을 지적해 주신다.
각 중대별로 시합이랄까..........
우리 6중대는 2연대 선봉 중대 답게 진짜 악끼 있게 작업에 임했다.
당연히 그럴수 밖에
당시 우리 중대에 체질같은 우리 동기 녀석들이 각 소대마다 있었다.
당시 소대 고참 해병들로서 모든 소대 생활을 책임지는 위치였다.
자랑은 아니지만
동기들 모두가 골고루 내무생활이며 운동 을 잘하는 기수가 드물었다.
그러나 우리 중대 동기 4명은 정말 열심히 한 기수라 선 후임들이 인정한다,,,ㅎㅎㅎㅎ확인해 보시면 된다.
그래서 타 기수 선후임들 보다 군대서 별로 타치를 받지 않았으며
덜 얻어 맞은 기수중에 하나다.
그러나 우리 동기중 익명의 동기는 당시 6중대장님이신 김좌욱 중대장님 을 꼭 만나보고 싶어 한다.
아니 치를 떨고 있다....ㅎㅎㅎ
나의 실록 전편에 나와 있듯이 술묵다 찍혀 올바른 고참 생활을 하지 못한 기수다.
당시 저변문제 구타 사건이 생기면 장교분들은 진급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 중대장님이 타켓으로 정한 기수가 우리 기수다.
생활을 잘 하는 한개의 기수무리를 찍어 고롭힌다.
당시 고참 기수로 우리 6중대엔
628기 1명- 최창학(3소대)
629기 2명- 강재웅(1소대) 김용진(3소대)
630기 1명- 오동환(1소대)
631기 4명- 김보철(1소대)정기영(2소대)윤대근(3소대)이병수(화기소대)
623기 2명-김인복.박대림(둘다 3소대)
634기 1명-김연대(2소대)
등이 중추 적인 역활을 했었다.
당연히 각소대 마다 1명씩 있는 고참 해병들을 고롭히면 당연히 중대가 조용해 질거라는 생각에
그렇게 행했는 모양이다,
당시 중대장님 나이가 29-30 정도 였으니
좋지 않은 기억으로 인식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 중대는 마대나 정부미 포대에 흙이나 돌을 집어 넣어 터진둑 보수 작업을 한다.
그 넓게 터진 둑 보수 작업.........
진짜 순식간에 보수가 원활해 져 간다.
동네 주민들은 고생하고 있는 우리 해병들을 위해 국수며 음료수를 날아다 주셨다.
난 또 소대원들에게 한마디씩 한다.
"c-8넘들 내무생활이나 반만 이렇게 열심히 해라
이따 간식묵고 오후 작업에 악끼 한번쓱들 보겠어 땡땡이 까고 쨩 박히다 걸리면 느그들 알아서 기어라
야 신병들 악끼 있게 묵어 국수 한그릇 더 묵어"
아마 660자 에서 670자 사이 기수다
하여튼 소대 중대에 개때같이 있었으니깐....
"많이 묵았습니다"
"이 **들 걉 빠져서 선임이 주면 묵아야지 .배 부르다고
야 654기 김경찬이 하고 김호중이 ***들아 애들 교육 어떻게 시킨거야
너거들 똑빠루 해래이"
내 밑 바로 기수가 23 기 차이 나는 654기 김경찬이와 김호중이었다
그말을 들은 김경찬이와 김호중이 하는말
"아따 요 C-8 넘들 보소 배때지가 부른 모양이제 1인당 3그릇씩 쳐묵아라"
그 말을 들은 후임들 뱃속에 들어갈 공간도 없으면서 낑낑 거리며 묵는다.
국수야 먹을때만 배 부르지 돌아서서 방구 몇번 끼면 배가 금방 꺼지는지라....
작업 복귀후 나에게는 석별 과업때 괴로운게 하나 있었다.
녹초가 돼서 빵카로 복귀후 쉴만 하면 대대 op에서 방송이 흘러 나온다.
"각 중대 무장구보 대표 선수들 지금 대대 op앞으로 집합할것..이상"
겪어 보지 않은 분들은 모를꺼다
진짜 돌아 버린다.
나와 632기 김인복이 그리고 화기 소대 동기 이병수는 무장구보 2연대 대표 선수 였기 땜에
대민지원후 석별 과업때는 무장구보 훈련이 있었다.
난 못들은채 빵카에 누워 담배 한모금 빨고 있는데
중대 후임들이
"김보철 해병님. 7중대장님이 찿습니다"
"야 ***들아 환자 라고 그래 환자.............알갔어"
그때 였다
대대 스피커에서 7중대장님
"6중대 김보철 대원 지금 즉시 대대 빵카 앞으로 올것 이상...."
와따 진짜 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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