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40
1991년 태풍 글레디스..........
1960년대 일어났던 사라호 태풍과 맘먹는 초강력 A급 태풍..
형산강엔 물먹은 소 돼지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으며
온갗 잡 쓰레기들이 동해안으로 밀려가고 있었다.
당시 1사단 에선 포항 특정 경비 지역 관할내 거주하고 있는
해병들에게 3박 4일의 임시 위로휴가가 실시됐다.
우리 중대에선 631기인 나와 632기인 김인복이 그리고 656기인 경주사는 황상목
또 신임 하사관인 부사관 210자 정도인 최정규 하사가 위로 휴가에 보내졌다,
주로 부대에선 집에 피해가 없는지 확인하고 오라는 사단장님 지침이 있었다.
포항에서 경주로 가는 길은 완전 전쟁터였으며
길 곳곳엔 위에 빨간티를 입은 해병들이 열심히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며
상장대대에서 나온 LVT가 민간인 구조 작업에 들어 갔다.
집에 도착한 난 피해가 없는걸 확인하고 부대로 중대장님께 전화를 건다.
"필승 병장 김보철 입니다.별 피해가 업심더 "
중대장님왈........
"그래 다행이다...우리 대대는 내일 감포 나정 해수욕장으로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떠나니
복귀 다음날 부식 추진차를 타고 귀대해 감포로 올것..이상....."
난 휴가 다음날 경주 터미널에서 황상목이와 최정규 하사를 만난다,
지나가는 육군들 흘끔 흘끔 쳐다본다,,
"야 개** ! 들아 눈까리 깔어 C-8넘들 첨 보냐..."
아마 휴가나온 군인들 같다.
못본채 하며 재빨리 지나간다.
나와 황상목이 그리고 최정규 하사는 경주 시내에서 이른 저녁 호프집에 쨩 박혀 술 한잔 걸친다.
부대원들은 *뺑이 치러 피해 복구를 위해 떠났지만,,,
656기 황상목이 자기 애인을 데려온다.
"김보철 해병님..제 애인입니다...."
"필승! 반갑습니다,김보철 이라 합니다."
"예 안현진 이라 합니다.."
잠시............
이때 만난 애인이 현재의 황상목이 와이프다.
그리고 요 싸가지 없는 656기 황상목이는 현재 경주 경찰서 강력3반에 짭새로 있다.
아직도 나보고 땡초 해병님 한다...
하긴 군대 생활 할때 내 이름은 안부르고 전부다 땡초 땡초 했으니...
단 후임들은 즈그끼리
"야 땡초온다 쨩 박히자" 했다
요런 싸가지 없는 녀석들 그래서 난 650자 이후로는 이를 갈고 있다,,,ㅎㅎㅎ
전국에 계신 해병대 선후배님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저보고 땡초라고 하는 요 656기 황상목 경장을 몰아 내자고 힘차게 힘차게 외칩니다..
(박수.......................짝짝짝)
어느덧 넷이 앉아 술 한잔 하는데
알고 보니 우리 소대 최정규 하사는 내 친구들 학교 2년 후배였다..
참 뭐라 할까....기분이 억수로 이상했다.
그 사실을 알고 난뒤 최 하사는 사적으로 있을땐 나보고 형이라 했다.
참 기억에 남는 사람인데
현재 경주 용강공단 어디서 직장 생활을 한다고 전해 들었다.
어느 정도 얼큰하게 술이 들어갔다.
술만 들어가면 나오는 곤조ㅡㅡㅡㅡㅡㅡㅡ
경주 쪽샘 골목 길가에 세워논 승용차 백미러란 백미러는 다깼다..
누가,,,,,,,,,,,,,,,,바로 내가
정신이 지 정신이 아닌데 ㅎㅎㅎㅎㅎㅎㅎㅎ
앞에 뭔가 딱 버티고 서 있는지라
알고 보니 공중전화
주먹으로 공중전화를 내리치니 동전이 두두두 떨어졌다.
당시 공중 전화는 거의 대부분이 동전넣고 하는 전화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공중전화 유리창을 박살내었다,
그때 술이 거하게 채해 지나가는 아저씨.......
"어이 씨팔 군인들 거 죄없는 유리는 와 깨........."
그 순간 열이 확 받는 나...
"야 너 지금 뭐라 캤노,,,씨팔 군인들....너 오늘 뒤져 봐라......"
그때
황상목 일병...
"김보철 해뱀 좀 참으십시요"
최 하사와 같이 말린다.
당시 젤루 겁났던건 경주에 파견되 있는 해병 헌병대
그 양반 한 대 발로 걷어차고 우린 토꼈다,,,
밤 늧은 시각 최 하사는 집으로 가고 나와 656기 황상목이는
심야 택시를 타고 경주 보문으로 향했다
왜냐.........................
당시 경주 보문엔 밤늦게 돌아 다니는 아가씨 이 많았다.
솔직히 어떻게 한 번 해 볼끼라고,,,ㅋㅋㅋ
결국 황상목이와 난 택시비만 날리고 쓸쓸이 경주로 되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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