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631기 김보철

나의 실록 600자-42

머린코341(mc341) 2017. 6. 9. 17:48

나의 실록 600자-42


2연대 2대대 7중대 중대장님 해병대위 김태옥 님.........
7중대장님은 날 항상 아꼈다.
전역후 서문 면회실에 우연히 중대 걉 빠진 후배들 면회 갔다가 우연히 뵈었는데
본인 전역후 1992년도 사단 본부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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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중대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러자 7중대장님은


"어...........그래 이름이 김.................???보철이............. 무장구보 선수 .....허허허 오랜만이다
 그래  요즘 뭐하나,,,,,,,,"


하며 반갑게 맞아 주시던 기억이 나는데 그것도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넘어가 버렸다.
참 양반적이며 군대 생활때 날 무척 아껴 주신분이다.
오히려 우리 기수에게 독을 품고 고롭힌...우리 중대장님 보다 더 기억에 남는 중대장님이다..
ㅎㅎㅎㅎ
혹시 이글을 당시 6중대장님이 읽으시면 섭섭해 할까 걱정이다...


석별과업후 무장구보 훈련
당시 33명이 뛰었는데 각자 자리가 정해져 있었다.
내 자리는 맨 선두 좌측
....서기 1991년도 추계 사단 체육때  2연대 맨앞에서 줄을 잡고 호각 불면서 뛴 해병이 본인이다.
그리고 맨좌측 후미에서 줄을 들고  낙오 하는 해병 무장 2개를 포개서 울러 메고 뛴 해병은


1990년도 나와 같이 연대대표로 뛴 우리 중대 632기 김인복 해병이며


우측열 맨 뒤에서 줄을 잡고 뛴 해병이 내 동기인 631기 이병수(강원도 화천이 고향) 해병이다,
이 동기도 낙오 하는 해병의 무장을 2개 울러 메고 12KM 를 뛴 악끼 쥑이는 동기다.
전역 한뒤 10년의 세월을 넘어 몇달전 가까스로 연락이 되었다
전역후 강원도 화천에서 해병 전우회 사무국장을 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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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에는 태풍 피해를 본 경주 감포.양북.양남 일대 대민지원으로 뺑이 치고
저녁엔 나정 해수욕장 쪼쪼바리 훈련.........
나정 해수욕장은 해안가가 자갈로 이루어진것으로 기억된다.
자갈소리 를 들으며 해수욕장 끝가지 왕복 구보를 날마다 실시 했었던 기억이 난다.


작업을 하던 어느날.............
616기 류형원 해병님이 부대로 복귀다.
전역 교육대에 입소 하기 위해서 떠난다.
덩치는 산 만한데 그렇게 후임들을 고롭히지는 않았다.
덩치갑을 한 선임이며 상당히 순한축에 끼는 선임이다.
617기 김종완 해병님 동기분들이 중대 최고 고참으로 남았으며
618기 김용기 해병님은 45일 혜택을 받고 일찍 전역을 했다.
사실 617기 와 618기는 지원 동기생이다
지원이 너무 많아 생년월일이 빠른 사람이 617기 생년월일이 늦은 사람이 618기로 해병대 입대 했다
그래서 618기 대부분이 70년 생이다.


혜택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대학교 87 학번 까지 군사 교육 이수자는 3개월 혜택 후 만 27개월에 전역을 했고
대학교 88 학번 까지 군사 교육 이수자는 45일 혜택을 받고 일찍 전역을 했다.
대학교 89학번 부터는 이 제도가 폐지되 혜택 자체가 없어 졌고
해병대 635기 부터 국방부 혜택이 생겨 복무 기간이 단축되어 현재의 개월수에 이르게 된것이다.
그래서 중대 후임인 634기 김연대 해병이 걉 빠져서 나보다 45일 혜택 받고 나보다  하루 먼저 전역을 했으니 .....
이 후임도 인터넷 땜에 몇개월전 연락이 됐다,
김연대 해병은 특수 수색 교육을 이수 했는데 어떻게 수료 했는지 모른다.
IBS 훈련 나가면 항상 피부가 햇볓에 벗겨져 화상 치료를 했던 후임인데....


그리고 나의 실록 전편에 우정의 무대 1990년도 그리운 어머니 코너에 출연한
641기 권신일 해병도 멜로 연락이 되었다.
하여튼 인터넷은 좋은것이여....ㅎㅎㅎ


어느덧 근 한달에 걸친 대민 지원 이 끝나고 부대 복귀가 시작 되었다.
수송대대에서 차량이 지원되 대대 병력은 부대로 향했다.
맨앞에선 헌병대에서 나온 지프차의 컨보이 를 받으며 먼지 바람 휘날리며 오천 으로 향한다.
현재의 이길들은 전부 포장 된 도로지만 당시만 해도 그냥 흙 먼지 일으키는 시골 도로였다.
현재 이코스로 드라이브 하면 진짜 멋지다.
나중에 애인 하나 꼬셔 드라이브 해야 겠다....ㅎㅎㅎ
그러다가 마누라 한테 걸리면 빤쓰 바람에 쫓겨 나지만...ㅎㅎㅎ


부대복귀................
부대복귀후 할일이 진짜 많았다.
중대 전체가 고참 쫄병 할거 없이 부대정비에 힘쓸때
난 또 7중대로 쨩박혔다,
군대 3/1은 7중대에서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연대 운동 선수들은 대민 지원에서 열외 되 운동만 했다는 근거없는 이야기가 퍼져
가뜩이나 연습을 못한 우리 2연대는 악 조건에서 체육대회 준비를 해야 했다,
9.28 사단 체육 대회 10일전 연대장님 대대장님 주관하에 무장구보 테스트가 실시됐다.
후보까지 해서 50명 정도가 테스트에 참가한다.
나와 632기 김인복이 그리고 7중대 634기 정도인데 이름이 기억 안난다.
그리고 7중대 선임하사등 4-5명 만이 작년에 뛴 경험이 있을뿐
거의 대부분이 처음 으로 발탁되 뛰는 해병들이었으며 주로 660기 이후 일 이병 위주로 편성이 되어 있었다.
작년에 뛴 선임들은 거의 상병 고참 병장 위주로 구성이 되었는데
전부다 보따리 싸 그리운 부모님 품으로 돌아간지 꽤 되었다.
연습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오전에 너무 심하게 연습을 시켰기 때문인가..


또 오후 날씨는 드럽게도 더웠다.
첫 12키로 테스트..........
뒤에는 대대 의무차와 낙오하는 해병들 실을려고 해병트럭이 쫓아 오고 있었다..
처음엔 잘 뛰는가 싶더니 속도를 내자 추풍낙엽 처럼 낙오자가 속출 하고 있고
다른 연대(3연대와 7연대) 에서 나온 스파이들이 낙오 하는 해병숫자 파악과 시간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하긴 우리 연대에서도 스파이 첩자를 보내 상대방의 기록을 알아 내고 했으니깐..........
12키로 테스트...........
단 7명 만이 앞 대열에 낑겨 완주 했으며
나머지는 정말 고무줄 구보 식으로 줄줄 이어 오고 있었다.
이를본 대대장님,,,,,
7중대장님 한테 진짜 무안할 정도로 꾸짗는다.
에구 에구 * 됐다....
7중대장님 얼굴이 뻘겋게 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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