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59
해병병장 김보철인 사격장 울퉁불퉁한 당바닥에 업드려 격발연습을 하고 있고
천하에 걉빠진 중대 후임녀석들은 전부 합격해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배 한모금 빨고 있다
에구 진짜 한마디로 쪽팔린다고나 할까.........
소대 후임 녀석들........
지금도 가끔씩 생각난다..
나와 기수차이가 23기 나는 654기 김경찬(제주도) 이..씨름을 상당히 잘했는걸로 기억된다..
칠포 IBS 나가 중대 대항 소대대항 씨름대표로 나갔었고
똥걉은 젓나게 든넘
그와 동기인 전남 담양이 고향인 김호중이...
지는 똑바로 못하면서 밑에 후임들 억수로 고롭힌 녀석..난 일고 있다...
쫄따구때 찜빠 투성이인 그녀석이 기수복이 보병부대중 아마 최고로 좋아
그 밑에 후임들 교육 시키는 꼬라지 하고는
난 조용히 불러 그 녀석에게 한마디씩 하곤 했다..
너나 잘해...
1991년 12월경인가 부친이 돌아가셔 소대비를 걷어 비행기 태워 보내준
657기 경기도 부천에사는 이수근 해병........꼬운티 내는데 뭐 있는놈
중대 창고에서 몇대 팼는데 아프지도 않으면서 엄살 피다가 몇대 더 맟은놈
해병대 최초의 삼군통합군번의 기수며 중대 세탁병인 659기 정순종 충북 괴산...
옷하나는 소대 607기 남진필 해병님의 전수로 끝내주게 다렸다..
요녀석부터 테크군번이 해병대에 보급된걸로 안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나의 실잠바는 아직까지 줄이 꼿꼿하게 서있다..
강원도 감자새끼 661기 정필원해병 그리고 그와 동기면서
중대 찜빠 대장 김종대 해병...밤마다 코고는 소리에 항상 방독면 씌워 재웠던 녀석..
그리고 북제주 애월이 고향이고 수영을 진짜 잘해
연대 수영선수로 나간 662기 양철우 해병 삐쩍 마른 놈으로 기억된다..축구는 개발이다...
항상 패스를 상대방에게 한다..
그래서 소대대항 축구하면 맨날진다..
그와 같은동네 살다가 온 662기 진용호..좀 순한녀석이다..
그리고 서울 뺀질이 663기 박병준 해병..
헬스를 해서 몸이 다부지다..
전역 말년 그 녀석의 아부에 내가 놀아났다..
내가 항상 운동을 하면
"와..김보철 해병님 몸 진짜 죽입니다..."
짜슥 보는눈은 있어 가지고
뭐 사탄의 기수가 어떻구 저떻구 한 666기 고병진 해병 요 녀석도 제주도 독새끼다..
경남 거창 살던 668기 이시환 해병
그리고 671기 꼭 가시나 같이 생긴 주세규 해병
난 항상 요 녀석 꼬치 가지고 장난 많이 했다..
꼬치도 쪼매난게..ㅎㅎ
무도가 뭐 합이 십 몇단이라던 경남 거제 에서 좀 놀다온
674기 김영민 해병 요 녀석은 전역후 체육관 차려 쫄 말아 먹었다고 한다..
이유인즉 관원들은 원채 많이 두들겨 패서
덩치가 616기 류형원 해병님과 비스무리 했다..
또 675기인 강병철해병
나의 늦둥이 아들 678기 김기범이
679기 이재호 해병..
소대 막내였던 682기 공현성 해병...
한번씩들 다 보고들 싶다
사격장 땅바닥은 좀 추웠다.
지나가는 중대장님 소대장님들은 한마디씩 한다...
좀 잘 쏴라.........
난 팔각모 꾹 눌러쓰고 얼굴을 가린다..
왜냐 ......................쪽 팔리니깐...
중대 몇 안되는 선임들은 한마디씩 한다..
"우이구........저 땡초(내별명)새끼가 중대 병장 망신 다시킨다"
쓰벌거 우야된게 내가 올라갔던 사선에 해병들은 전부 잘 맟춰야 세발 네발이었다..
하도 이상해 통제실에서 확인해 본즉 고장이었다..
결국 다른 사선에 올라가 제사격해 해 합격의 영광을 누리고
사선을 내려오면서...
"아따..............합격묵았다......"
저쪽 반대편 야외 교장에선
다 떨어진 씨에스복 입고 훈병들이 벌벌 떨면서 DI빽빠가지 교관들로 부터 열심히
교육을 받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니 제작년 겨울 훈련소때 빡빡 기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 빨간모자 쓰고 링차고 상병 마이가리 달고 통재했던 녀석들..........
솔직히 야그해 해병대 빵우였던 내 친구들이었다...
내 친구들이 보통 500자 후반과 600자 아주 초반 기수가 대부분이다,,
나야 좀 농땡이 까다가 늧게 들어가 630자가 돼 억울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서 흔히 군대서 하는말,,,
............꼬우면 빨리와,,,,,,
사격장은 부식 추진이다..
22BN HQ 에서 부식차 도착..........
각 중대별로 배식이 실시된다...
모래바람 씽씽 맟으며 츄라이에 모래가 들어가든 말든....
쫄따구들은 요리조리 뛰 다니면서 어디서 구해 왔는지 싸재 고추장을 쭉 내 밥위에 짜준다.
중대 고참들은 고참들끼리 모여 앉아 밥 먹으면서 한마디 한다..
"요즘 병장 쌔끼들 빠졌어...병장이면 다 같은 병장인줄 아나,,,좀 잘들 해라...."
당시엔 병장 1호봉부터 10호봉 까지 있었다(634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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