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61

나의 실록 600자-61

629기 강재웅 해병님
경기도 광주살았고 국제대학인가 다니다 왔고
45일 혜택을 받고 전역을 한다..
정확히 따져봐 약 26개월의 6중대 실무 생활을 같이 했고
단 한대도 안 맟았다..

왜냐,,,,,,,,,,,,,,
내가 잘 하거든..ㅎㅎ
항상 쨩박히기를 좋아 했고
1990년도 특수수색교육 가기 싫어 요리죠리 쨩박힌 선임이다.
항상 보면 요령껏 군 생활을 했던 선임으로기억된다...

쫄따구때 같이 고생을 해서인지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서는 나의 내무생활에 전혀 타치를 안했다.

1992년 춘 삼월.
해룡-92훈련
연대급이상의 대형 프로젯트 훈련이었고 장장 2 주간에 연달아 훈련이 실시됐다.
소대 최고 고참으로는 630기인 오동환 해병님이 나갔는걸로 기억된다.
630기 오동환 해병님도 거의 나의 내무생활엔 타치를 안했다.
왜냐...역시나 내가 잘했기 때문이다...ㅋㅋㅋ
항상 나보고 하는말.
"내가 김보철이 1기 선임으로 왔기에 다행이지 네 후임으로 왔으면 자살 아니면 탈영 수십번도 더 했다,,"
호적은 똑같으마나 실제 나이는 나보다 한살 많았다

1소대 쥐방울 김영균 소위는
민증 까보니 나보다 생년월일이 늧었다..
하여튼 계급이 깡패다..
이분은 특수수색교육 35차를 수료했다..
자그마한 체구에 특히 우리 기수를 잘봤다
소대 말썽꾸러기인 661기인 김종대 해병을 순검 청소 시간에 두들겨 패다가 찍혔는데
그냥 모른채 하고 넘어가 주기도 했다..
정말 생각나는 소대장님이다.

연대병력이 해병대 서문을  통과하자
그날이 신병들 입대날이었다.
신병들로 인해 서문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서문 입구에 해병군악대가 빵빠레를 울리고 있었으며 친히 사단장님이 나오셔
박수를 쳐주며 격려를 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신병입소 하는 부모들이나 신병들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난,,,

"짜슥들 내가 너거들 같으면 자살한다....."

우리중대는 포철 인덕산 옆 자락을 넘어 포항 2공단 으로 들어서 연일 신기동을 지나
형산강 건너편 택전 중단이란 곳에 빵카를 치고 기다렸다.
이튿날 형산강을 넘은뒤
포항공대 입구 인터체인지 옆 미류나무 밑에 쨩박혀 있었다..
당시 그 미류나무는 조그마 했는데
요즘 그곳을 지나가다 보면 꽤 커있다.

우리 22대대는 보병의 특성상 걷고 또 걷는게 주 임무인가 보다.
아침 출근길 포항공대 앞을 지나니
포항공대 학생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특히 여학생들을 보자
소대 꼴통 녀석들 입이 이만치 벌어 지면서 실실거린다..
그 꼬라지는 또 내가 못 보는지라

"이 개 새끼들 ..아가리 안 다물어 존만한 새끼들이 아가리 벌리고 지랄이야"

실실 쫄따구 녀석들은 곧 철모를 꾹 눌러쓰고 입을 굳게 다문다.
포항공대를 지나 현재 포항 외곽도로인(당시엔 이도로가 없었음)대련 흥해
청하를 지나 하염없이 북으로 북으로 그 좁은 산길을 따라 한창 행군을 하고 있었다.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보니
1990년도 내가 이병때 RNT 훈련을 했던 바로 그 길이었다..

당시엔 흥해 독석리에서 LVT로 상륙 작전을 한뒤 헬기(UH-1H) 로 이동했는데
우찌된게 국방부에 기름이 모자라나
천날만날 걷고 또 걷는 보병..................17-1

하늘도 감동했나...
요번에도 역시 우리 6중대는 미군 헬기 CH-46이 다리 아프다고 빌빌대는

우리중대만 태워 훨훨 산만디를 날아 어느 야산 산자락 밑 논바닥에 떨구고
지내끼리 날아간다..

타 중대는 계속 훈련을 해야 하나 우리 6중대는 중간에 훈련에 열외한다.
바로 제주도 전지훈련으로 인해 군장검열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부대복귀를 한다..

당시 나의 쫄따구때 중대장님이셨던 저팔개 김삼영 대위님이
친히 헌병대 컨보이 차와 수송대대에서 트럭 수십대를 지원 받아 대기중이셨다.
그날이 토요일이었다.
각 소대별로 차량에 승차
1사단 헌병대 차량의 컨보이를 받으며 부대로 복귀 하고 있었다.
차량 맨 앞에는 해병 22대대 6중대 라는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