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쉽지만 한국 핵잠수함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이유
한국의 원자력 기술력 수준은 상당히 높은편에 속합니다. 그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은 정부에서 의지와 노력만 가지면 쉽게 핵보유국 및 핵무기 개발이 매우 쉬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말은 쉽지만 한국 핵잠수함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이유에 대하여 알려드립니다.
< 핵잠개발에서 기술적인 수준과 문제점 >
현재 한국은 핵개발이 가능하지만 무기화는 하지않으면서 원자력 기술수준은 매우 높은 준 핵보유국 으로써, 십수개가 넘는 원자력 발전소를 국내기술로 제작 및 건설하였으며 등수를 따지더라도 세계 5위까지도 들 것이라는 측면의 분석도 있습니다.
이미 한국형 원전 4기를 UAE에 수출하면서 세계 6번째 원전수출국에 도약한 뒤로 10년가까이 흘렀으며, 이는 현재도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따라서 잠수함의 자체적인 잠항능력이 이론상 밸러스트탱크에 해수를 채워넣고 빼면서 그 부력으로 물에 뜨고 잠수하는 기본적인 개념인 것처럼 이 발달한 원자로를 동력장치로써 소형화해 잠수함에 집어넣는 개념 자체는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론상 쉽다는거지, 기술적으로 쉬운건 아니라서 매우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게 될 것이며 위에 보여드린 미시간호 즉 미국 최대급의 잠수함 오하이오급 마저 2만톤에 가까운 크기인데다가 원자로부분도 상당한 크기를 차지하는 걸 보면, 한국이 극히 원자로 소형화를 진행하지 않을경우 제대로된 원잠은 현재 건조중인 KSS-3급의 3000톤이 아닌 5~7000톤의 새 잠수함 개발을 해야합니다.
또, 한국은 원잠 운용과 기술을 완벽히 확보하지 않았고 항속과 잠항능력이 상승된 원잠을 운용하기 위해선 처음부터 만들기 전에 우선 원잠 운용 교리와 전술을 확보해야하는데, 이도 상당시간이 걸립니다.
사실, 위 362 사업을 언급하며 최근 핵잠건조 찬성여론에선 노무현정부 시기 부터 충분히 계획하고 개발을 수립했다가 누설로 인해 중단되어 버렸다는 뜻의 주장을 펴고있긴 하지만, 핵잠은 무슨 일반 군납 보급품처럼 계약해서 납품받는 형식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어찌됐건 정치적인 주변국 동향을 살피면서 국제적인 관계를 최대한 신경쓰고 개발시기 수립과 기술투자 그리고 사업 진행과정을 포함하면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했을때 사실... 노무현 정부때 당장 만들었다해도 지금 현재에도 나쁘면 검토중 또는 최소한 설계진행 상태였을 겁니다.
< 기술적인 문제점에서 오는 시간의 한계점 >
덧 붙이자면, 기존의 재래식잠수함에 디젤 동력장치만 떼고나서 거기에 원자로를 넣어서 해결되는게 아니라, 구조자체를 싹 갈아엎고 원자로를 지탱해줄 다른 부수기재와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한국에서 군용 함선에 원자력 동력체계를 완벽히 구축하였던 전례가 없느니 만큼, 실현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그런 소요될 시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이 될겁니다.
반대로 북한의 SLBM 성공을 통해 핵잠수함 보유가 시급해진 현 상황을 반영하는 여론덕에 이게 요즘 기자들이 마치 자기가 건 방산주를 의식 했던건지 무의미한 중국 vs 인도 전쟁설 마냥 부추기는 핵잠 개조설을 아주아주 다양한 연령층에 퍼뜨리는 계기 되었으리라 봅니다.
또 핵잠수함으로 유명한 이 두 대통령의 임기때도 핵잠수함 보유를 강력히 밀어왔던건 사실이나, 겨우 기밀누출따위로 사업을 접거나 2선으로 미뤄둔게 아닌 위와 같은 시간의 한계로 인해 후기 정부에 넘긴 것에 가까우며,
사실상 기자들의 설레발과는 달리 지금 건조중인 차기 3천톤급 국산잠수함 KSS-III (장보고-III) 에는 톤수의 한계와 내부공간 재설계등의 문제 때문에 나중에 원자로 개량을 하기에도 어렵고 도중에 설계를 바꾸기에도 차기의 중형 공격잠수함 도입으로 시작한 사업의 색이 바뀌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찌되었건 이번 정부는 물론 2025년 내에는 제대로된 핵잠수함 보유는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으며, 2030년에야 3~5천톤급 핵잠수함의 진수식이 막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기술이 없는게 아니라 그 기술을 가지고 여태까지 안 해왔던걸 본격적으로 시작해 100% 응용하는데엔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것 입니다.
그런 현실적인 시간적 문제에 반해 기자들이 그렇게 핵잠수함 2020년 도입이 이뤄질 것 같다는 색의 기사를 퍼내고 여론이 그걸 크게 지지 하는 이유는 아마, 점점 자멸로 가는 북한이 벼랑 끝에서 성공시킨 SLBM을 통해 원자력 잠수함 개발의 지지여론이 폭주한데다가
안 그래도 노무현과 더불어 두 번째 안보대통령의 이미지와 행보가 강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시작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져 현 정권에 기대와 믿음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바뀌게 된 것 때문일겁니다. 그것도 아니면... 기자들이 방산주를 걸었ㄱ..... 아닙니다..
사실 정치적인 문제도 간략하게 있는데, 현 문재인 정권이 본격적인 상업용 원자력에 대한 탈원전 정책을 시작하면서 반대로 동일하게 원자력을 사용하는 핵잠 보유는 지지하는건 모순이라는 점인데,
문재인 정권이 어디까지나 상업적인 그러니까, 발전의 목적으로써 원전 자체만 이용할때 생기는 단점을 친환경적으로 커버하기 위해 원자력 한개 개념이 아닌 원전에만 해당되는 탈원전이라면,
똑같은 원자력을 사용하더라도 침몰하기 전에는 영토에 직접적으로 생기는 방사능 누출이나 폭발 혹은 테러 문제에 관해 핵잠의 경우 자유롭기 때문에 타당하는 정치적 측면이 존재하긴합니다.
물론, 전쟁이라는게 정치의 연장선이고 안보가 정치와는 분명하게 다르긴해도 정치의 입김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국익과 안보의 측면에서만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복잡한게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군사정보 팀블로그> 군사지식에 의하여 작성되었으며, 본문은 보배드림 군사/무기 카테고리를 통해서 업로드 하고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군사정보]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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